“깔보는데 참을 수 있나” 이시바 일본 총리, 미국 고관세에 발언 수위 ↑

입력 2025.07.11 (13:57) 수정 2025.07.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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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고관세를 통보받은 뒤 센 수위로 불만을 표현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오늘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지바현 후나바시 역 앞에서 진행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건 싸움이다. 깔보는데 참을 수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령 동맹국이라도 정정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지켜야 할 것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그동안도 “동맹국이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 등 관세 협상을 둘러싸고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상대로 격식에 맞지 않는 속된 표현까지 동원하며 수위를 한층 더 올리자, 일본 언론도 이례적이라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어제 민영방송 후지TV 계열 위성방송 BS후지 프로그램에서 이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안보 등 양국 관계를 언급하며 “많이 의존하고 있으니까, 말을 들으라는 식이라면 곤란하다”며 “미국 의존에서 한층 더 자립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발언 수위가 세진 배경으로 오는 20일 치르는 참의원 선거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7일 ‘관세 서한’을 통보받은 뒤부터 이시바 총리의 발언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새로 통보한 상호 관세율은 25%로 지난 4월 발표된 종전 수치인 24%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늦추면서 같은 날 ‘관세 서한’을 보낸다고 통보한 14개국 가운데 관세율이 종전보다 오른 나라는 말레이시아와 일본 2개국뿐입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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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보는데 참을 수 있나” 이시바 일본 총리, 미국 고관세에 발언 수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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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11 14:00:04
    국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고관세를 통보받은 뒤 센 수위로 불만을 표현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오늘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지바현 후나바시 역 앞에서 진행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건 싸움이다. 깔보는데 참을 수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령 동맹국이라도 정정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지켜야 할 것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그동안도 “동맹국이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 등 관세 협상을 둘러싸고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상대로 격식에 맞지 않는 속된 표현까지 동원하며 수위를 한층 더 올리자, 일본 언론도 이례적이라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어제 민영방송 후지TV 계열 위성방송 BS후지 프로그램에서 이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안보 등 양국 관계를 언급하며 “많이 의존하고 있으니까, 말을 들으라는 식이라면 곤란하다”며 “미국 의존에서 한층 더 자립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발언 수위가 세진 배경으로 오는 20일 치르는 참의원 선거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7일 ‘관세 서한’을 통보받은 뒤부터 이시바 총리의 발언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 새로 통보한 상호 관세율은 25%로 지난 4월 발표된 종전 수치인 24%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늦추면서 같은 날 ‘관세 서한’을 보낸다고 통보한 14개국 가운데 관세율이 종전보다 오른 나라는 말레이시아와 일본 2개국뿐입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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