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두 이름의 의병장 임도봉, ‘130년 무명’ 빛 볼까

입력 2025.07.16 (19:27) 수정 2025.07.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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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은지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항일 독립운동의 모태가 된 한말 의병 항쟁엔 농민에 포수, 유학자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습니다.

일부 의병장 외에 대부분은 그 기록을 찾기 힘든 무명의 의병인데요.

그 실태와 과제를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 말기 최초의 대규모 항일 의병 항쟁인 1895년 을미의병.

일본이 청일전쟁으로 조선에 대한 지배 야욕을 드러내자, 당시 국내 요충지의 일본군 병참을 중심으로 치열한 의병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도 130년 전 결사의 항전이 벌어졌는데요.

일본군과의 교전 끝에 이 일대에서 숨진 세 의병 장수에 대해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을미의병 핵심 부대였던 호좌의진의 후군 장수들로, 독곡 전투에서 같은 날 순국했습니다.

하지만 셋 모두 후손을 찾지 못해 공훈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임도봉은 그의 또 다른 이름, '임도수'로 된 새로운 기록이 몇 해 전, 예천 임씨 족보에서 확인됐습니다.

아버지가 앞서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했다 일본군에 목숨을 잃은 점, 그 원수를 갚기 위해 의병에 참여한 점, 그리고 두 부자의 순국일 등이 정부 공훈록과 일치합니다.

구한 말부터 일제 강점기 전까지 주한일본공사관이 남긴 문서에서도 그 흔적이 확인됩니다.

학계에선 이 기록이 모두 임도봉 한 인물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지만, 정부의 포상 심사는 더딥니다.

[임병준/임도봉(도수) 의병장 후손 : "할아버지가 이렇게 훌륭하신 분인데, 자손들이 항상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고 (아버지가) 늘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그 명예를 못 찾아드려서 우리 자손들로서는 늘 죄스럽지요."]

의병 항쟁은 남아있는 사료가 부족하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공적 발굴이나 심사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김상기/충남대학교 명예교수 : "이분들은 나라로부터 아무런 혜택도 입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몸을 떨치고 일어나서 나라를 위해서 헌신했단 말이죠."]

역사학계에서 추산하는 순국 의병은 6만여 명.

이 가운데 정부에서 공훈이 인정된 의병은 2천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구국을 위해 스러져간 무명 의병을 기리고 이름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게 우리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아시아롤러선수권대회, 19~30일, 제천 6개 경기장서 개최

다음 소식입니다.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제천 지역 경기장 6곳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아시아 19개 나라 선수 천 3백여 명이 참가하는데요.

선수들은 스피드트랙과 로드, 롤러더비 등 7가지 종목에서 실력을 겨룹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롤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건 2018년 전북 남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40년 대회 역사상 올해 참가자가 가장 많을 걸로 제천시는 전망했습니다.

제천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 추진

제천시가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을 추진합니다.

제천시는 2028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e스포츠 경기에 영화 상영, 청소년 전용 공연 등이 가능한 720여 석 규모의 복합 시설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초까지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결과를 토대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관련 공모에 지원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음성~인천공항 버스, 대소·금왕 경유

음성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고속버스가 대소면에 이어 금왕읍도 경유합니다.

음성군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 규칙이 개정돼 중간에 2번 정차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국토교통부가 음성공용버스터미널에서 금왕읍, 대소면, 인천공항 노선을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성군은 운수업체, 충청북도와 협의해 노선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농관원 제천·단양사무소, 하계 작물 재배 점검

농산물품질관리원 제천·단양사무소가 오는 9월까지 하계 작물 재배 실태를 점검합니다.

점검반은 농업경영체에서 등록한 재배 품목 가운데 벼와 사과, 고추 등 7가지 작물의 실제 재배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농관원은 등록 정보와 재배 품목이 다른 곳엔 변경 신고하도록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기본직접지불금 10% 감액을 예고할 예정입니다.

공익직불금 등 영농 지원을 받는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은 재배 품목이나 농지 등이 변경됐을 때 농관원에 신고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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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충주] 두 이름의 의병장 임도봉, ‘130년 무명’ 빛 볼까
    • 입력 2025-07-16 19:27:47
    • 수정2025-07-16 20:02:57
    뉴스7(청주)
[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은지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항일 독립운동의 모태가 된 한말 의병 항쟁엔 농민에 포수, 유학자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습니다.

일부 의병장 외에 대부분은 그 기록을 찾기 힘든 무명의 의병인데요.

그 실태와 과제를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 말기 최초의 대규모 항일 의병 항쟁인 1895년 을미의병.

일본이 청일전쟁으로 조선에 대한 지배 야욕을 드러내자, 당시 국내 요충지의 일본군 병참을 중심으로 치열한 의병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도 130년 전 결사의 항전이 벌어졌는데요.

일본군과의 교전 끝에 이 일대에서 숨진 세 의병 장수에 대해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을미의병 핵심 부대였던 호좌의진의 후군 장수들로, 독곡 전투에서 같은 날 순국했습니다.

하지만 셋 모두 후손을 찾지 못해 공훈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임도봉은 그의 또 다른 이름, '임도수'로 된 새로운 기록이 몇 해 전, 예천 임씨 족보에서 확인됐습니다.

아버지가 앞서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했다 일본군에 목숨을 잃은 점, 그 원수를 갚기 위해 의병에 참여한 점, 그리고 두 부자의 순국일 등이 정부 공훈록과 일치합니다.

구한 말부터 일제 강점기 전까지 주한일본공사관이 남긴 문서에서도 그 흔적이 확인됩니다.

학계에선 이 기록이 모두 임도봉 한 인물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지만, 정부의 포상 심사는 더딥니다.

[임병준/임도봉(도수) 의병장 후손 : "할아버지가 이렇게 훌륭하신 분인데, 자손들이 항상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고 (아버지가) 늘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그 명예를 못 찾아드려서 우리 자손들로서는 늘 죄스럽지요."]

의병 항쟁은 남아있는 사료가 부족하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공적 발굴이나 심사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김상기/충남대학교 명예교수 : "이분들은 나라로부터 아무런 혜택도 입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몸을 떨치고 일어나서 나라를 위해서 헌신했단 말이죠."]

역사학계에서 추산하는 순국 의병은 6만여 명.

이 가운데 정부에서 공훈이 인정된 의병은 2천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구국을 위해 스러져간 무명 의병을 기리고 이름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게 우리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아시아롤러선수권대회, 19~30일, 제천 6개 경기장서 개최

다음 소식입니다.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제천 지역 경기장 6곳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아시아 19개 나라 선수 천 3백여 명이 참가하는데요.

선수들은 스피드트랙과 로드, 롤러더비 등 7가지 종목에서 실력을 겨룹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롤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건 2018년 전북 남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40년 대회 역사상 올해 참가자가 가장 많을 걸로 제천시는 전망했습니다.

제천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 추진

제천시가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을 추진합니다.

제천시는 2028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e스포츠 경기에 영화 상영, 청소년 전용 공연 등이 가능한 720여 석 규모의 복합 시설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초까지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결과를 토대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관련 공모에 지원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음성~인천공항 버스, 대소·금왕 경유

음성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고속버스가 대소면에 이어 금왕읍도 경유합니다.

음성군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 규칙이 개정돼 중간에 2번 정차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국토교통부가 음성공용버스터미널에서 금왕읍, 대소면, 인천공항 노선을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성군은 운수업체, 충청북도와 협의해 노선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농관원 제천·단양사무소, 하계 작물 재배 점검

농산물품질관리원 제천·단양사무소가 오는 9월까지 하계 작물 재배 실태를 점검합니다.

점검반은 농업경영체에서 등록한 재배 품목 가운데 벼와 사과, 고추 등 7가지 작물의 실제 재배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농관원은 등록 정보와 재배 품목이 다른 곳엔 변경 신고하도록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기본직접지불금 10% 감액을 예고할 예정입니다.

공익직불금 등 영농 지원을 받는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은 재배 품목이나 농지 등이 변경됐을 때 농관원에 신고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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