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싸움 위험 수준…개헌·임기 3년 단축”

입력 2025.05.02 (10:13) 수정 2025.05.02 (11: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오늘(2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는 “갈등과 분열이 공동체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며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현 정치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저의 양심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기 2년 차 개헌 완료·3년 차에 내려오겠다”

한 전 총리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임기 단축 개헌을 공약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 전 총리는 “권력을 목표로 살아온 정치인은 개헌에 착수할 수도 개헌을 완수할 수도 없다”며 “공직 외길을 걸어온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상 해결 약속”

한 전 총리는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주미대사 등을 지낸 자신이 통상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미국발 관세 폭풍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가장 시급한 통상현안”이라며 “지난 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한 기반 위에 통상해법을 적극 모색하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2 고위급회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며 “해결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 전 총리는 “국민통합과 약자동행, 즉 국민동행을 약속드린다”며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통합과 약자동행이 이루어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경쟁자들 삼고초려해 거국 통합내각 모실 것”

한 전 총리는 “저에게 가차 없이 쓴소리 하시는 분들,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삼고 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며 “차관급 이하의 인사는 철저하게 그분과 함께 일할 부총리와 장관이 책임지고 발탁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저의 이념은 단 하나, 여기서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이 저를 디딤돌로 삼으시기를, 마음껏 저를 넘어 세계로 미래로 더 밝은 시대로 나아가시기를 소망한다”며 “오직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안정적 리더십’ 차별성…2주에 한 번씩 ‘언론·야권 등’ 만날 것”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최종 후보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안정적 리더십’을 꼽았습니다.

출마 기자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한 전 총리는 “감히 말씀드리면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고 있고 또 그걸 실행할 사람”이라며, 헌법 개정을 찬성하는 어느 누구와도 협력하고 필요시 통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된다면 2주에 한 번씩 기자회견과 야당 당수, 노조, 기업, 시민단체와 만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총리 재임 기간 50번 정도 되는 백브리핑을 했다”며, “최대한 언론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이 된다면 2주에 한 번씩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야당 당수와도 2주에 한 번은 식사하면서 국정을 논의하겠다”며 노조와 기업, 시민단체와도 2주에 한 번씩 만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의 최상목 탄핵, 정말 비참하고 참담”

민주당의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선 “비참하고 참담함을 느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어제 정말 실망했다.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정말 이 정도인가”라며, “왜 민주당이 지금 한·미 2+2 관세 협상의 주력 부대인 최 부총리를 왜 그렇게 갑자기 몇 시간 동안 결정해서 탄핵해야 하는지 정말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비참함과 참담함을 느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안정성, 대외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며, “직무 정지로 집에 있어야 하는 것보단 차라리 사직서를 내고 나가서 우리 국가를 위해서 뭔가 일하는 것이 훨씬 보람 있을 것”이라며 사직서 수리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싸움 위험 수준…개헌·임기 3년 단축”
    • 입력 2025-05-02 10:13:14
    • 수정2025-05-02 11:21:10
    정치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오늘(2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는 “갈등과 분열이 공동체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며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현 정치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저의 양심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기 2년 차 개헌 완료·3년 차에 내려오겠다”

한 전 총리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임기 단축 개헌을 공약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 전 총리는 “권력을 목표로 살아온 정치인은 개헌에 착수할 수도 개헌을 완수할 수도 없다”며 “공직 외길을 걸어온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상 해결 약속”

한 전 총리는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주미대사 등을 지낸 자신이 통상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미국발 관세 폭풍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가장 시급한 통상현안”이라며 “지난 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한 기반 위에 통상해법을 적극 모색하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2 고위급회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며 “해결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 전 총리는 “국민통합과 약자동행, 즉 국민동행을 약속드린다”며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통합과 약자동행이 이루어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경쟁자들 삼고초려해 거국 통합내각 모실 것”

한 전 총리는 “저에게 가차 없이 쓴소리 하시는 분들,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삼고 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며 “차관급 이하의 인사는 철저하게 그분과 함께 일할 부총리와 장관이 책임지고 발탁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저의 이념은 단 하나, 여기서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이 저를 디딤돌로 삼으시기를, 마음껏 저를 넘어 세계로 미래로 더 밝은 시대로 나아가시기를 소망한다”며 “오직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안정적 리더십’ 차별성…2주에 한 번씩 ‘언론·야권 등’ 만날 것”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최종 후보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안정적 리더십’을 꼽았습니다.

출마 기자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한 전 총리는 “감히 말씀드리면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고 있고 또 그걸 실행할 사람”이라며, 헌법 개정을 찬성하는 어느 누구와도 협력하고 필요시 통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된다면 2주에 한 번씩 기자회견과 야당 당수, 노조, 기업, 시민단체와 만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총리 재임 기간 50번 정도 되는 백브리핑을 했다”며, “최대한 언론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이 된다면 2주에 한 번씩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야당 당수와도 2주에 한 번은 식사하면서 국정을 논의하겠다”며 노조와 기업, 시민단체와도 2주에 한 번씩 만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의 최상목 탄핵, 정말 비참하고 참담”

민주당의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선 “비참하고 참담함을 느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어제 정말 실망했다.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정말 이 정도인가”라며, “왜 민주당이 지금 한·미 2+2 관세 협상의 주력 부대인 최 부총리를 왜 그렇게 갑자기 몇 시간 동안 결정해서 탄핵해야 하는지 정말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비참함과 참담함을 느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안정성, 대외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며, “직무 정지로 집에 있어야 하는 것보단 차라리 사직서를 내고 나가서 우리 국가를 위해서 뭔가 일하는 것이 훨씬 보람 있을 것”이라며 사직서 수리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