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알 수 없으니 더 두려워”…딥페이크 피해자의 호소

입력 2025.04.18 (23:35) 수정 2025.04.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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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딥페이크 합성물은 온라인상에서 제작되고 유포돼 가해자가 누군지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누군지, 내 주변에 있는 건 아닌지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추재훈 기자가 피해자와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자신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는 알지도 못한 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루마/가명/서울대 딥페이크 피해자/음성변조 : "알아보지 못하는 어떤 계정에서 제 얼굴에 나체를 합성한 것 등등 연달아서 오는 거예요."]

누가 이런 일을 한 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두려움을 더 키웠습니다.

[루마/가명/서울대 딥페이크 피해자/음성변조 : "내 휴대폰 번호를 알고, 내 이름을 알고, 완전히 가면을 쓰고 이런 짓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얘가 나에 대한 정보를 더 갖고 있지 않을까? 그 공포가 되게 컸어요."]

실제로 딥페이크 성범죄 가해자는 지인인 경우가 전체의 20% 정도, 나머지는 모르는 사람이거나 누군지 끝내 밝혀내지 못합니다.

활동가들의 집요한 추적과 신고로 덜미가 잡히기도 하지만 빙산의 일각입니다.

[원은지/추적단불꽃 대표 : "제발 범인이 누군지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누군가 이렇게 칼을 들고 쫓아오는데 피해자가 (그게) 누군지 모르니까 본인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피해자는 이제 2심 결과가 나왔을 뿐이라며,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합니다.

[루마/가명/서울대 딥페이크 피해자/음성변조 : "'가해자들이 감옥에 갔다. 끝. 해피엔딩.' 이게 전혀 아니라, 저는 이 범죄가 좀 더 다뤄지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게 협박이라는 측면을 좀 더 강조하고자, 좀 더 목소리를 내야겠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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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해자 알 수 없으니 더 두려워”…딥페이크 피해자의 호소
    • 입력 2025-04-18 23: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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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합성물은 온라인상에서 제작되고 유포돼 가해자가 누군지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누군지, 내 주변에 있는 건 아닌지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추재훈 기자가 피해자와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자신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는 알지도 못한 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루마/가명/서울대 딥페이크 피해자/음성변조 : "알아보지 못하는 어떤 계정에서 제 얼굴에 나체를 합성한 것 등등 연달아서 오는 거예요."]

누가 이런 일을 한 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두려움을 더 키웠습니다.

[루마/가명/서울대 딥페이크 피해자/음성변조 : "내 휴대폰 번호를 알고, 내 이름을 알고, 완전히 가면을 쓰고 이런 짓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얘가 나에 대한 정보를 더 갖고 있지 않을까? 그 공포가 되게 컸어요."]

실제로 딥페이크 성범죄 가해자는 지인인 경우가 전체의 20% 정도, 나머지는 모르는 사람이거나 누군지 끝내 밝혀내지 못합니다.

활동가들의 집요한 추적과 신고로 덜미가 잡히기도 하지만 빙산의 일각입니다.

[원은지/추적단불꽃 대표 : "제발 범인이 누군지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누군가 이렇게 칼을 들고 쫓아오는데 피해자가 (그게) 누군지 모르니까 본인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피해자는 이제 2심 결과가 나왔을 뿐이라며,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합니다.

[루마/가명/서울대 딥페이크 피해자/음성변조 : "'가해자들이 감옥에 갔다. 끝. 해피엔딩.' 이게 전혀 아니라, 저는 이 범죄가 좀 더 다뤄지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게 협박이라는 측면을 좀 더 강조하고자, 좀 더 목소리를 내야겠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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