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참여율 4%에도 ‘정원 동결’…특혜 논란 재점화

입력 2025.04.17 (19:40) 수정 2025.04.17 (20: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업을 거부할 경우 학칙대로 하겠다', 교육부와 각 대학의 엄포에도 제적 시한에 몰려 복학한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내년도 의대생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면서 특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증원 전 수준인 3천 58명으로 동결했습니다.

의대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며 의대생들에게는 다시 한 번 학업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학사 일정과 일정을 고려했을 때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하지만,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충남대 의대의 경우 제적 시한에 몰려 지난달 말 등록한 의대생 675명 가운데 출석 인원은 31명으로 수업 참여율이 4%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일부 의대에서는 '무단결석 1개월이 넘으면 제적'이라는 학칙 적용을 피하기 위해 잠깐 출석하고 다시 결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정부가 내년도 의대생 입학 증원을 전면 백지화하고, 의대생들의 출석을 호소하면서 특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공 학생들은 학칙의 공정성 훼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학생 : "제발 나와달라는 상황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성공이긴 한데 당연히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겠죠."]

의대 정원 회귀에도 의대생들이 정상 복귀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의협은 "학생들의 복귀 판단은 전적으로 본인들이 하는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업 참여율 4%에도 ‘정원 동결’…특혜 논란 재점화
    • 입력 2025-04-17 19:40:11
    • 수정2025-04-17 20:14:33
    뉴스7(대전)
[앵커]

'수업을 거부할 경우 학칙대로 하겠다', 교육부와 각 대학의 엄포에도 제적 시한에 몰려 복학한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내년도 의대생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면서 특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증원 전 수준인 3천 58명으로 동결했습니다.

의대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며 의대생들에게는 다시 한 번 학업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학사 일정과 일정을 고려했을 때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하지만,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충남대 의대의 경우 제적 시한에 몰려 지난달 말 등록한 의대생 675명 가운데 출석 인원은 31명으로 수업 참여율이 4%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일부 의대에서는 '무단결석 1개월이 넘으면 제적'이라는 학칙 적용을 피하기 위해 잠깐 출석하고 다시 결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정부가 내년도 의대생 입학 증원을 전면 백지화하고, 의대생들의 출석을 호소하면서 특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공 학생들은 학칙의 공정성 훼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학생 : "제발 나와달라는 상황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성공이긴 한데 당연히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겠죠."]

의대 정원 회귀에도 의대생들이 정상 복귀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의협은 "학생들의 복귀 판단은 전적으로 본인들이 하는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