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구속 취소…충북 찬반 민심 첨예

입력 2025.03.09 (21:37) 수정 2025.03.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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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되고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찬반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하고 맞이한 첫 주말.

충북의 민심은 또 한 번 갈라졌습니다.

진보 성향 단체 모임인 충북 비상시국 회의는 석방 여부와 무관하게,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이들은 탄핵이 기각되면 계엄이 또 선포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후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성원/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계엄령 수단을 사용한 게 아니라, 자신의 안위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도 집회를 열고, 구속 취소를 결정한 서울중앙지법에 이어 헌법재판소도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기 탄핵! 원천 무효!"]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조속히 직무에 복귀해,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배/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잘하셨다. 온 국민을 깨우는 역사를, 다시 한번 획을 긋는 일을 해주셨다."]

충북의 여야 정치권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서승우 충북도당위원장은 구속 취소 결정이 나온 직후, SNS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극도의 혼란 상황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둘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봉합할지도 큰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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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구속 취소…충북 찬반 민심 첨예
    • 입력 2025-03-09 21:37:40
    • 수정2025-03-09 22:11:27
    뉴스9(청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되고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찬반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하고 맞이한 첫 주말.

충북의 민심은 또 한 번 갈라졌습니다.

진보 성향 단체 모임인 충북 비상시국 회의는 석방 여부와 무관하게,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이들은 탄핵이 기각되면 계엄이 또 선포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후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성원/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계엄령 수단을 사용한 게 아니라, 자신의 안위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도 집회를 열고, 구속 취소를 결정한 서울중앙지법에 이어 헌법재판소도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기 탄핵! 원천 무효!"]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조속히 직무에 복귀해,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배/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잘하셨다. 온 국민을 깨우는 역사를, 다시 한번 획을 긋는 일을 해주셨다."]

충북의 여야 정치권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서승우 충북도당위원장은 구속 취소 결정이 나온 직후, SNS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극도의 혼란 상황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둘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봉합할지도 큰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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