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빨랐더라면…학부모 충격

입력 2025.02.11 (21:14) 수정 2025.0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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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행 장소는 돌봄교실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이었지만 김 양을 찾는 데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김 양 부모는 휴대전화 앱의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해 김 양이 학교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경찰의 위치 추적엔 인근 아파트로 나와 수색에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박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학원으로부터 김 양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

곧바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휴대전화 앱을 확인하자 김 양이 학교에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주변 소리 기능을 켰더니 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여성이 숨을 헐떡이는 소리 등이 들렸습니다.

혹시 주변 사람이 듣지 않을까 김 양 휴대전화에 알람도 여러 차례 보냈습니다.

[김하늘 양 아버지 : "여자의 거친 숨소리, 서랍을 여닫는 소리(가 들렸고) 제가 알람을 울리니까 알람을 강제적으로 끄기 위해서 (나는 소리도)…."]

하지만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 수색은 인근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16차례의 위치 추적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아파트에서도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육종명/대전서부경찰서장 : "아파트 위치도 나오고요. 그다음에 어린이집도 나오고 병설 유치원도 나옵니다. 이제 그런 부분을 다 수색하려고 보니까…."]

비슷한 시각, 교직원들도 학교를 뒤졌지만 범행 현장인 시청각실 내부 비품 창고는 지나쳤습니다.

평소 잠겨 있어 출입이 제한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김하늘 양 아버지 : "1시간 동안 찾아다녔는데 하늘이를 못 찾았어요. (돌봄교실에서) 20m 거리입니다."]

학교 내부를 좀 더 빨리, 꼼꼼하게 수색했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최영순/대전시 서구 :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지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집에 있지를 못하고 왔어요."]

학교 앞엔 국화꽃과 메모, 인형들이 쌓였고 충격에 휩싸인 시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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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1 21:14:45
    • 수정2025-02-11 2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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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행 장소는 돌봄교실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이었지만 김 양을 찾는 데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김 양 부모는 휴대전화 앱의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해 김 양이 학교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경찰의 위치 추적엔 인근 아파트로 나와 수색에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박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학원으로부터 김 양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

곧바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휴대전화 앱을 확인하자 김 양이 학교에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주변 소리 기능을 켰더니 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여성이 숨을 헐떡이는 소리 등이 들렸습니다.

혹시 주변 사람이 듣지 않을까 김 양 휴대전화에 알람도 여러 차례 보냈습니다.

[김하늘 양 아버지 : "여자의 거친 숨소리, 서랍을 여닫는 소리(가 들렸고) 제가 알람을 울리니까 알람을 강제적으로 끄기 위해서 (나는 소리도)…."]

하지만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 수색은 인근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16차례의 위치 추적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아파트에서도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육종명/대전서부경찰서장 : "아파트 위치도 나오고요. 그다음에 어린이집도 나오고 병설 유치원도 나옵니다. 이제 그런 부분을 다 수색하려고 보니까…."]

비슷한 시각, 교직원들도 학교를 뒤졌지만 범행 현장인 시청각실 내부 비품 창고는 지나쳤습니다.

평소 잠겨 있어 출입이 제한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김하늘 양 아버지 : "1시간 동안 찾아다녔는데 하늘이를 못 찾았어요. (돌봄교실에서) 20m 거리입니다."]

학교 내부를 좀 더 빨리, 꼼꼼하게 수색했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최영순/대전시 서구 :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지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집에 있지를 못하고 왔어요."]

학교 앞엔 국화꽃과 메모, 인형들이 쌓였고 충격에 휩싸인 시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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