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사 질병 휴직 28% ‘정신 질환’…광주교육청 대책 강화

입력 2025.02.11 (20:16) 수정 2025.02.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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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교사의 정신 질환이 범행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우려스러운데요.

광주 지역을 따져봤더니 질병 휴직 교사 10명 중 3명꼴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데, 학생과 교사 모두를 위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3년간 광주 지역 질병 휴직 교사는 197명입니다.

이중 '정신 질환' 관련은 48명, 전체 질병 휴직 교사의 28%로, 10명 중 3명꼴입니다.

교사 노조와 단체는 교권 침해 등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실제 행정직 공무원인 광주시청과 비교해 봤더니, 배 가까이 높습니다.

문제는 충분한 치료를 못 하고도 복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질병 휴직 기간은 1년, 여기에 1년을 추가할 수 있지만 복귀 시점에 질환으로 교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직권 면직 처리됩니다.

이를 판단하는 광주시교육청 질환심의위원회는 지난 2006년 제도 도입 뒤 딱 한 명에 대해서만 심의했습니다.

전체 질병 휴직자 수에 비하면 극히 적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앞으로 질병 휴직과 복직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정신 질환 교사에 대해서는 복직 뒤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선/광주시교육감 : "휴직을 하거나 다시 복직을 하는 경우에 전문의의 최종 상담을 거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만들었고요."]

다른 직업에 비해 교사들의 정신 질환 휴직이 많은 원인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옵니다.

[백성동/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 : "섬세한 치유와 회복이 가능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늘봄학교 방과후 시간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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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교사 질병 휴직 28% ‘정신 질환’…광주교육청 대책 강화
    • 입력 2025-02-11 20:16:39
    • 수정2025-02-11 20:21:29
    뉴스7(광주)
[앵커]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교사의 정신 질환이 범행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우려스러운데요.

광주 지역을 따져봤더니 질병 휴직 교사 10명 중 3명꼴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데, 학생과 교사 모두를 위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3년간 광주 지역 질병 휴직 교사는 197명입니다.

이중 '정신 질환' 관련은 48명, 전체 질병 휴직 교사의 28%로, 10명 중 3명꼴입니다.

교사 노조와 단체는 교권 침해 등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실제 행정직 공무원인 광주시청과 비교해 봤더니, 배 가까이 높습니다.

문제는 충분한 치료를 못 하고도 복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질병 휴직 기간은 1년, 여기에 1년을 추가할 수 있지만 복귀 시점에 질환으로 교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직권 면직 처리됩니다.

이를 판단하는 광주시교육청 질환심의위원회는 지난 2006년 제도 도입 뒤 딱 한 명에 대해서만 심의했습니다.

전체 질병 휴직자 수에 비하면 극히 적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앞으로 질병 휴직과 복직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정신 질환 교사에 대해서는 복직 뒤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선/광주시교육감 : "휴직을 하거나 다시 복직을 하는 경우에 전문의의 최종 상담을 거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만들었고요."]

다른 직업에 비해 교사들의 정신 질환 휴직이 많은 원인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옵니다.

[백성동/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 : "섬세한 치유와 회복이 가능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늘봄학교 방과후 시간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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