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퍼뜨리는 비둘기?…먹이주기 금지법까지
입력 2025.02.03 (19:49)
수정 2025.02.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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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환영받았던 비둘기가 개체수 증가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최근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할 수 있도록 법까지 개정되면서 각 지자체도 개체수 관리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둘기 수십 마리가 전선 위에 앉아 있습니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보행로까지 점령해 인근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영숙/광주시 백운동 :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도 (말하는데) 날아오면 먼지가 막 눈을 못 떠요. 여름에는. 한 3백, 4백 마리 더 돼요. 세어보면. 우리가 세다가 못 세 버려요."]
시민이 앉아 쉴 수 있는 공원 시설물에도 이렇게 비둘기 배설물이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비둘기 배설물 60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최가회/연구사 : "신발이라든지 이런 데 묻어서 사람에게 올 수 있으니까요. 균이 있는 배설물과 접촉을 하면 사람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지난 2010년 털 날림이나 분변 피해 등을 이유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지만 개체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비둘기는 2019년 3백여 마리에서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민원도 지난 5년 동안 4백여 건에 이릅니다.
시민들이 준 먹이가 개체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환경부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까지 개정했습니다.
[김원식/광주시 봉선동 : "운동하면서 다니다 보니 먹이 주는 분들이 가끔 있더라고요. 먹이를 안 줘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광주 각 지자체도 조례 제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먹이 주기 금지'보다 개체수를 늘리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한때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환영받았던 비둘기가 개체수 증가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최근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할 수 있도록 법까지 개정되면서 각 지자체도 개체수 관리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둘기 수십 마리가 전선 위에 앉아 있습니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보행로까지 점령해 인근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영숙/광주시 백운동 :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도 (말하는데) 날아오면 먼지가 막 눈을 못 떠요. 여름에는. 한 3백, 4백 마리 더 돼요. 세어보면. 우리가 세다가 못 세 버려요."]
시민이 앉아 쉴 수 있는 공원 시설물에도 이렇게 비둘기 배설물이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비둘기 배설물 60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최가회/연구사 : "신발이라든지 이런 데 묻어서 사람에게 올 수 있으니까요. 균이 있는 배설물과 접촉을 하면 사람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지난 2010년 털 날림이나 분변 피해 등을 이유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지만 개체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비둘기는 2019년 3백여 마리에서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민원도 지난 5년 동안 4백여 건에 이릅니다.
시민들이 준 먹이가 개체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환경부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까지 개정했습니다.
[김원식/광주시 봉선동 : "운동하면서 다니다 보니 먹이 주는 분들이 가끔 있더라고요. 먹이를 안 줘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광주 각 지자체도 조례 제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먹이 주기 금지'보다 개체수를 늘리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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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중독 퍼뜨리는 비둘기?…먹이주기 금지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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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3 19:49:29
- 수정2025-02-03 20: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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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환영받았던 비둘기가 개체수 증가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최근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할 수 있도록 법까지 개정되면서 각 지자체도 개체수 관리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둘기 수십 마리가 전선 위에 앉아 있습니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보행로까지 점령해 인근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영숙/광주시 백운동 :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도 (말하는데) 날아오면 먼지가 막 눈을 못 떠요. 여름에는. 한 3백, 4백 마리 더 돼요. 세어보면. 우리가 세다가 못 세 버려요."]
시민이 앉아 쉴 수 있는 공원 시설물에도 이렇게 비둘기 배설물이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비둘기 배설물 60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최가회/연구사 : "신발이라든지 이런 데 묻어서 사람에게 올 수 있으니까요. 균이 있는 배설물과 접촉을 하면 사람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지난 2010년 털 날림이나 분변 피해 등을 이유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지만 개체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비둘기는 2019년 3백여 마리에서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민원도 지난 5년 동안 4백여 건에 이릅니다.
시민들이 준 먹이가 개체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환경부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까지 개정했습니다.
[김원식/광주시 봉선동 : "운동하면서 다니다 보니 먹이 주는 분들이 가끔 있더라고요. 먹이를 안 줘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광주 각 지자체도 조례 제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먹이 주기 금지'보다 개체수를 늘리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한때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환영받았던 비둘기가 개체수 증가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최근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할 수 있도록 법까지 개정되면서 각 지자체도 개체수 관리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둘기 수십 마리가 전선 위에 앉아 있습니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보행로까지 점령해 인근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영숙/광주시 백운동 :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도 (말하는데) 날아오면 먼지가 막 눈을 못 떠요. 여름에는. 한 3백, 4백 마리 더 돼요. 세어보면. 우리가 세다가 못 세 버려요."]
시민이 앉아 쉴 수 있는 공원 시설물에도 이렇게 비둘기 배설물이 온통 뒤덮여 있습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비둘기 배설물 60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최가회/연구사 : "신발이라든지 이런 데 묻어서 사람에게 올 수 있으니까요. 균이 있는 배설물과 접촉을 하면 사람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지난 2010년 털 날림이나 분변 피해 등을 이유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지만 개체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비둘기는 2019년 3백여 마리에서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민원도 지난 5년 동안 4백여 건에 이릅니다.
시민들이 준 먹이가 개체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환경부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까지 개정했습니다.
[김원식/광주시 봉선동 : "운동하면서 다니다 보니 먹이 주는 분들이 가끔 있더라고요. 먹이를 안 줘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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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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