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도 안 이랬다…고환율 타격 코 앞에

입력 2024.12.28 (07:12) 수정 2024.12.28 (0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고환율의 영향은 벌써 내수와 수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오히려 막막한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공항 환전소.

사는 달러 값이 이미 천 5백30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가벼워야 할 여행가는 발걸음이 어째 천근만근입니다.

[박범/전주시 완산구 : "(50만 원 환전하면) 평소에는 한 400불 정도 되는데 오늘은 한 300불 그 정도."]

환율에 민감한 여행사, 항공사부터 피해가 조금씩 가시화되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김현승/서울시 동대문구 : "여행사에서 취소가 많이 돼서 밴(작은 버스)으로 여행을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너무 환율이 많이 오르다 보니까."]

환율 여파로 수입 원재룟값이 크게 오르면서 식품 업계는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제과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결국은 시장 소비자들에게 손해가 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들도 굉장히 안 좋아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는 거 아닌가..."]

디지털 측량기기를 37개국에 수출하던 이 중소기업은, 환율 여파로 원자잿값이 오르면서 이젠 수출을 접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은희송/인천측기 대표 :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가지고, 만약에 예를 들어서 200원이었다고 하면 지금 400원이에요. 수출하면 거꾸로 저희가 지금 적자예요."]

반도체와 자동차를 생산하는 대기업들도 해외 투자 비용 증가로 부담이 는 건 마찬가집니다.

환율이 10% 오르면 대기업의 경우 영업 이익률이 0.3%p 가까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환위기 때도 안 이랬다…고환율 타격 코 앞에
    • 입력 2024-12-28 07:12:52
    • 수정2024-12-28 07:23:16
    뉴스광장
[앵커]

이런 고환율의 영향은 벌써 내수와 수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오히려 막막한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공항 환전소.

사는 달러 값이 이미 천 5백30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가벼워야 할 여행가는 발걸음이 어째 천근만근입니다.

[박범/전주시 완산구 : "(50만 원 환전하면) 평소에는 한 400불 정도 되는데 오늘은 한 300불 그 정도."]

환율에 민감한 여행사, 항공사부터 피해가 조금씩 가시화되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김현승/서울시 동대문구 : "여행사에서 취소가 많이 돼서 밴(작은 버스)으로 여행을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너무 환율이 많이 오르다 보니까."]

환율 여파로 수입 원재룟값이 크게 오르면서 식품 업계는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제과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결국은 시장 소비자들에게 손해가 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들도 굉장히 안 좋아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는 거 아닌가..."]

디지털 측량기기를 37개국에 수출하던 이 중소기업은, 환율 여파로 원자잿값이 오르면서 이젠 수출을 접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은희송/인천측기 대표 :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가지고, 만약에 예를 들어서 200원이었다고 하면 지금 400원이에요. 수출하면 거꾸로 저희가 지금 적자예요."]

반도체와 자동차를 생산하는 대기업들도 해외 투자 비용 증가로 부담이 는 건 마찬가집니다.

환율이 10% 오르면 대기업의 경우 영업 이익률이 0.3%p 가까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