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기습 공격했습니다.
이란은 곧바로 가혹한 응징을 공언한 뒤 보복 공격에 나섰고, 미국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중동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 속 번쩍하는 섬광이 터지고 불기둥이 솟아납니다.
공습 사이렌 속에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이스라엘군 전투기 200여 대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나탄즈 핵 시설 등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순식간에 330기 이상의 미사일을 주요 시설에 쏟아부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눈 사상 최대 규모 공격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생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표적 군사 작전인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표적 공격에 이란군 참모총장과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숨졌고, 핵 과학자도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타격 1단계를 완료했다면서,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를 찔린 이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혹한 응징을 공언했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성명 대독 : "이번 잔혹 행위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스스로에게 쓰라리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준비했으며,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란은 피습 수 시간 만에 드론 100여 대를 날려 보내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을 미국도 알고 있었다며, 미국 역시 응징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 김지혜/자료조사:백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