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시술 환자 ‘황색포도알균’ 집단 감염…1명 숨져

입력 2025.08.05 (21:16) 수정 2025.08.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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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의 한 의원에서 허리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 등 집단으로 이상 증상을 호소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의 사망자까지 나왔고, 7명에게서는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의 한 의원입니다.

입구에 긴박한 사정으로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의원 환자 : "병원에 뭐 이상이, 사정이 있어서 8일까지 진료 기록서를 떼어가라고."]

이곳에서 허리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 8명에게서 극심한 통증과 의식 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보건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모두 60대 이상 고령자들로, 이 가운데 1명은 지난달 27일 사망했고 2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입니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의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의원 의료진과 기구 등에서도 황색포도알균 16건이 검출됐습니다.

강원도와 강릉시 등 관련 기관은 역학조사단을 꾸려 시술과 황색포도알균 감염 간의 인과 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또 최근 2주 동안 이곳에서 같은 시술을 받은 269명에 대해 건강 이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광구/강릉시보건소장 : "혹여나 지금 아픈 사람이 있다고 하면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황색포도알균은 법정 감염병에 해당하지 않지만 상처나 혈액을 통해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정동/정형외과 전문의 : "신경계 그런 곳으로 균이 퍼지게 됐을 때는 그때는 이제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허리 시술과 감염 간에 인과관계와 의료 과실이 확인되면 해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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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 시술 환자 ‘황색포도알균’ 집단 감염…1명 숨져
    • 입력 2025-08-05 21:16:03
    • 수정2025-08-05 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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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의 한 의원에서 허리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 등 집단으로 이상 증상을 호소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의 사망자까지 나왔고, 7명에게서는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의 한 의원입니다.

입구에 긴박한 사정으로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의원 환자 : "병원에 뭐 이상이, 사정이 있어서 8일까지 진료 기록서를 떼어가라고."]

이곳에서 허리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 8명에게서 극심한 통증과 의식 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보건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모두 60대 이상 고령자들로, 이 가운데 1명은 지난달 27일 사망했고 2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입니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의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의원 의료진과 기구 등에서도 황색포도알균 16건이 검출됐습니다.

강원도와 강릉시 등 관련 기관은 역학조사단을 꾸려 시술과 황색포도알균 감염 간의 인과 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또 최근 2주 동안 이곳에서 같은 시술을 받은 269명에 대해 건강 이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광구/강릉시보건소장 : "혹여나 지금 아픈 사람이 있다고 하면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황색포도알균은 법정 감염병에 해당하지 않지만 상처나 혈액을 통해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정동/정형외과 전문의 : "신경계 그런 곳으로 균이 퍼지게 됐을 때는 그때는 이제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허리 시술과 감염 간에 인과관계와 의료 과실이 확인되면 해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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