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문다혜 경찰 출석…“부끄럽고 죄송하다” 사죄

[앵커]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오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문 씨는 출석 직후 사죄문을 내고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오늘 오후 1시 반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된 지 13일 만입니다.

[문다혜 : "(음주 운전으로 경찰 조사 받으시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문 씨는 출석 직후 사죄문을 추가로 내고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를 입은 택시기사와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고 후 자신의 사죄를 받아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이태원의 한 도로에서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쳤습니다.

사고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훨씬 넘긴 만취 상태였습니다.

당시 사고로 택시 기사는 목에 경상을 입었는데, 문 씨 변호인 측과 합의해 진단서는 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 문 씨는 만취 상태로 술집에 들어가려다 입장을 거부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착각해 문을 열려고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문 씨에 대해 음주 운전 혐의 외에 교차로 신호 위반과 약 7시간 동안 불법 주차를 한 혐의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 씨는 이번 사고 이전에도 과태료 미납부로 차량을 4차례 압류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