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적 벤자민’ 상대로도 ‘타순 고정·발야구’ 이어갈까?

입력 2024.10.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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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설 KT 벤자민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설 KT 벤자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LG와 KT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오늘(8일) 수원야구장에서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3차전이 펼쳐진다.

3차전 선발로 LG는 최원태를 KT는 벤자민을 예고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9승 7패에 평균자책점 4.26을, 벤자민은 11승 8패에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해 성적만 놓고 보면 선발 투수에서 한 팀의 우위를 점치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벤자민의 LG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1.93으로 매우 강했다.

올해만 유별난 것이 아니다. LG 상대 통산 성적도 10경기 5승 2패에 평균자책점 1.66이다. 이 정도 표본이면 'LG 천적'이란 별명이 붙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2년 동안 상대해 보니 벤자민에게 연속 안타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LG 타선의 벤자민 상대 통산 타율LG 타선의 벤자민 상대 통산 타율

■1, 2차전 왼손 타자 7명 고정 라인업…3차전에선?
2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소폭 변화를 줬던 KT와 달리 LG는 1, 2차전에서 똑같은 타순을 그대로 가져갔다. LG는 1, 2차전에서 왼손 타자 7명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KT의 선발이었던 고영표와 엄상백은 오른손 투수였다.

반면, 3차전 KT의 선발로 나온 벤자민은 왼손 투수다. 이번에도 LG가 좌타 일색의 라인업은 변함없을지 주목된다.

벤자민 상대로 나쁘지 않았던 오스틴과 문보경이 3, 4번에 배치돼 있으니 여전히 중심타선은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의 노림수였던 2번 신민재와 9번 문성주 모두 벤자민에게 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선 높은 출루율을 가진 박해민(8)-문성주(9)-홍창기(1)-신민재(2)를 연속적으로 배치했던 전략을 고수할 뜻을 내비쳤지만,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박동원의 활용도 변수다. 박동원은 벤자민을 상대로 통산 성적은 물론 올 시즌 타율도 0.333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또, 박동원은 올 시즌 LG에서 유일하게 벤자민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박동원의 타순을 좀 더 올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LG표 '발 야구' 3차전에선?
1,2차전에서 LG의 키 포인트는 발야구였다. 1차전 패배도 2차전 승리도 주루 플레이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LG는 도루 3개를 기록한 신민재를 앞세워 2경기에서 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다만, 3차전 선발 투수 벤자민이 주자 견제에 용이한 왼손 투수란 점에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2차전 선발이었던 오른손 투수 엄상백은 올시즌 22개의 도루를 내줬지만, 벤자민은 12개의 도루만을 허용했다.

특히, 벤자민이 LG를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허용한 도루는 단 한 개뿐이며 6번의 도루 실패를 유도했다. LG표 발 야구가 과연 3차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많은 야구팬의 관심사이다.

또, 3차전이 지난 두 경기와 달리 홈런이 많이 나오는 수원에서 펼쳐진다는 점도 변수다. 빠른 발보다 거포들의 한방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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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천적 벤자민’ 상대로도 ‘타순 고정·발야구’ 이어갈까?
    • 입력 2024-10-08 15:08:30
    스포츠K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설 KT 벤자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LG와 KT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오늘(8일) 수원야구장에서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3차전이 펼쳐진다.

3차전 선발로 LG는 최원태를 KT는 벤자민을 예고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9승 7패에 평균자책점 4.26을, 벤자민은 11승 8패에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해 성적만 놓고 보면 선발 투수에서 한 팀의 우위를 점치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벤자민의 LG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1.93으로 매우 강했다.

올해만 유별난 것이 아니다. LG 상대 통산 성적도 10경기 5승 2패에 평균자책점 1.66이다. 이 정도 표본이면 'LG 천적'이란 별명이 붙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2년 동안 상대해 보니 벤자민에게 연속 안타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LG 타선의 벤자민 상대 통산 타율
■1, 2차전 왼손 타자 7명 고정 라인업…3차전에선?
2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소폭 변화를 줬던 KT와 달리 LG는 1, 2차전에서 똑같은 타순을 그대로 가져갔다. LG는 1, 2차전에서 왼손 타자 7명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KT의 선발이었던 고영표와 엄상백은 오른손 투수였다.

반면, 3차전 KT의 선발로 나온 벤자민은 왼손 투수다. 이번에도 LG가 좌타 일색의 라인업은 변함없을지 주목된다.

벤자민 상대로 나쁘지 않았던 오스틴과 문보경이 3, 4번에 배치돼 있으니 여전히 중심타선은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의 노림수였던 2번 신민재와 9번 문성주 모두 벤자민에게 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선 높은 출루율을 가진 박해민(8)-문성주(9)-홍창기(1)-신민재(2)를 연속적으로 배치했던 전략을 고수할 뜻을 내비쳤지만,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박동원의 활용도 변수다. 박동원은 벤자민을 상대로 통산 성적은 물론 올 시즌 타율도 0.333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또, 박동원은 올 시즌 LG에서 유일하게 벤자민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박동원의 타순을 좀 더 올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LG표 '발 야구' 3차전에선?
1,2차전에서 LG의 키 포인트는 발야구였다. 1차전 패배도 2차전 승리도 주루 플레이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LG는 도루 3개를 기록한 신민재를 앞세워 2경기에서 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다만, 3차전 선발 투수 벤자민이 주자 견제에 용이한 왼손 투수란 점에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2차전 선발이었던 오른손 투수 엄상백은 올시즌 22개의 도루를 내줬지만, 벤자민은 12개의 도루만을 허용했다.

특히, 벤자민이 LG를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허용한 도루는 단 한 개뿐이며 6번의 도루 실패를 유도했다. LG표 발 야구가 과연 3차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많은 야구팬의 관심사이다.

또, 3차전이 지난 두 경기와 달리 홈런이 많이 나오는 수원에서 펼쳐진다는 점도 변수다. 빠른 발보다 거포들의 한방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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