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한일 정상, 회담서 관세 협상 소통…과거사 문제도 건설적 대화”

입력 2025.08.24 (09:17) 수정 2025.08.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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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23일)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취임 후 2개월 만에 일본을 방문함으로써 셔틀외교를 조기에 복원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오늘(24일) 도쿄 현지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회담 직후 일본 언론에서도 한국의 보수 정권에서도 전례 없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 발언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또 "그동안 한일 양국 관계가 좋지 않으면 미국 주도하에 한미일 3국이 협력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주도해서 일본을 방문하고 미국을 이어 방문하는 모양이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위 실장은 특히 예상 시간보다 길어진 두 정상의 참모 배석 소인수 회담과 관련해 "방미를 앞두고 한미, 미일, 한미일 관계 협력 방향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했다"며 "상당한 시간이 대미관계, 관세협상 등 사례였다"고 밝혔습니다.

위 실장은 "미국 관세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일본 측 경험이나 느꼈던 점들을 주로 우리에게 도움말 형태로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며 "저희가 오늘부터 그 길을 향해 떠날거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거고, 일본 측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데 과거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게 좋을지, 어떻게 다룸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준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적 인식과 기본 접근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겨 확대회담 전 소인수 회담을 진행했는데 위 실장은 이와 관련해 "원래 20분 예정돼 있었는데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에 대한 정상 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지며 1시간가량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도 한일관계 전반과 실질 협력 방안, 글로벌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양 정상이 두 달 만에 다시 만났음에도 이렇게 오랜 시간 회담한 건 지역과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공동 대응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교감을 높인 가운데 대화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 "과거사 문제 충분한 논의…일본 측도 진솔한 반응"

한편 한일 정상의 공동언론발표에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빠진 데 대해 위 실장은 "공동언론발표문을 만들 적에 과거 부분에 대한 정교한 표현을 도출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협의 과정에서는 충분히 논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건 두 정상이 과거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논의했다는 것으로, 논의의 주안점은 새로운 이재명 정부와 이시바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거냐에 대한 철학적 문제에 대한 접근을 많이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과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현재와 미래 문제에 도움 될지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고, 일본 측도 진솔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두 정상이) 과거사 문제에 충분히 대화가 있었고 건설적인 대화가 있었다"며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정치인 중에서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건설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을 가진 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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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24 10: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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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23일)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취임 후 2개월 만에 일본을 방문함으로써 셔틀외교를 조기에 복원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오늘(24일) 도쿄 현지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회담 직후 일본 언론에서도 한국의 보수 정권에서도 전례 없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 발언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또 "그동안 한일 양국 관계가 좋지 않으면 미국 주도하에 한미일 3국이 협력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주도해서 일본을 방문하고 미국을 이어 방문하는 모양이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위 실장은 특히 예상 시간보다 길어진 두 정상의 참모 배석 소인수 회담과 관련해 "방미를 앞두고 한미, 미일, 한미일 관계 협력 방향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했다"며 "상당한 시간이 대미관계, 관세협상 등 사례였다"고 밝혔습니다.

위 실장은 "미국 관세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일본 측 경험이나 느꼈던 점들을 주로 우리에게 도움말 형태로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며 "저희가 오늘부터 그 길을 향해 떠날거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거고, 일본 측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데 과거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게 좋을지, 어떻게 다룸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준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적 인식과 기본 접근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겨 확대회담 전 소인수 회담을 진행했는데 위 실장은 이와 관련해 "원래 20분 예정돼 있었는데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에 대한 정상 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지며 1시간가량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도 한일관계 전반과 실질 협력 방안, 글로벌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양 정상이 두 달 만에 다시 만났음에도 이렇게 오랜 시간 회담한 건 지역과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공동 대응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교감을 높인 가운데 대화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 "과거사 문제 충분한 논의…일본 측도 진솔한 반응"

한편 한일 정상의 공동언론발표에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빠진 데 대해 위 실장은 "공동언론발표문을 만들 적에 과거 부분에 대한 정교한 표현을 도출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협의 과정에서는 충분히 논의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건 두 정상이 과거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논의했다는 것으로, 논의의 주안점은 새로운 이재명 정부와 이시바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거냐에 대한 철학적 문제에 대한 접근을 많이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과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현재와 미래 문제에 도움 될지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고, 일본 측도 진솔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두 정상이) 과거사 문제에 충분히 대화가 있었고 건설적인 대화가 있었다"며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정치인 중에서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건설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을 가진 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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