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고문 받았다” 뒤집힌 진술…구속 피하려 말 바꿨나

입력 2025.08.22 (21:14) 수정 2025.08.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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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전 총리는 지난 두 번째 조사에서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계엄포고문을 몰랐다고 주장하더니,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서 포고문을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구속을 피해보겠단 의도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전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를 막으려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해 12월 11일 : "더 많은 국무위원이 반대하고 계엄을 막고자…"]

특검은 반대로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를 돕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엄 포고령도 윤 전 대통령에게 미리 받았다고 봤지만, 한 전 총리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월 6일 : "계엄에 관련된 어떠한 지시나 어떠한 서류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문건을 우연히 자신의 양복 뒷주머니에서 뒤늦게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월 6일 : "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해서 제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이 확보한 대통령실 CCTV 영상엔, 한 전 총리가 주머니에서 문건을 꺼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 전 총리는 결국 지난 19일 두 번째 소환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포고문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기로에 놓이자 그동안의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다만 '어떤 지시를 받아, 어떻게 이행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답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시인했을 뿐"이라며 여전히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 제작: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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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고문 받았다” 뒤집힌 진술…구속 피하려 말 바꿨나
    • 입력 2025-08-22 21:14:09
    • 수정2025-08-22 22: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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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전 총리는 지난 두 번째 조사에서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계엄포고문을 몰랐다고 주장하더니,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서 포고문을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구속을 피해보겠단 의도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전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를 막으려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해 12월 11일 : "더 많은 국무위원이 반대하고 계엄을 막고자…"]

특검은 반대로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를 돕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엄 포고령도 윤 전 대통령에게 미리 받았다고 봤지만, 한 전 총리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월 6일 : "계엄에 관련된 어떠한 지시나 어떠한 서류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문건을 우연히 자신의 양복 뒷주머니에서 뒤늦게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월 6일 : "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해서 제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이 확보한 대통령실 CCTV 영상엔, 한 전 총리가 주머니에서 문건을 꺼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 전 총리는 결국 지난 19일 두 번째 소환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포고문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기로에 놓이자 그동안의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다만 '어떤 지시를 받아, 어떻게 이행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답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시인했을 뿐"이라며 여전히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 제작: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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