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화 손짓에도 ‘핵무력 강화’로 응답…의도는?
입력 2025.08.19 (21:12)
수정 2025.08.19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며 우리 정부가 유화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지만, 북한은 전혀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방금 보신대로 핵무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왜 이러는 건지, 양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대화 손짓에도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온 북한은 이번엔 '핵무력 강화'로 응수했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적어도 당분간은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물론 일각에선 한미훈련에 대한 반발은 늘 있어 온 만큼, 대화 거부 메시지로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통령실도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며, 통상적 수준의 반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군부나 김여정 부부장의 입을 통하던 것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연합연습 비난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 합니다.
한미연습을 대내외적으로 핵 고도화의 명분으로 삼는 동시에, 대화를 원하는 한미를 향해 '연합훈련 중단'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야외기동훈련 절반을 연기하는 '성의'를 보였지만, 그 정도론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지금까지 조목조목 문제제기를 해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의 최소한 조건으로 (이를) 중단시켜야 된다..."]
나아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비핵화와 관련된 원천적 거부, 이것을 표시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면서 핵무장에 대한 강한 의지는 피력하는..."]
특히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원칙 등이 논의되고 발표문에 포함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며 우리 정부가 유화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지만, 북한은 전혀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방금 보신대로 핵무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왜 이러는 건지, 양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대화 손짓에도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온 북한은 이번엔 '핵무력 강화'로 응수했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적어도 당분간은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물론 일각에선 한미훈련에 대한 반발은 늘 있어 온 만큼, 대화 거부 메시지로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통령실도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며, 통상적 수준의 반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군부나 김여정 부부장의 입을 통하던 것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연합연습 비난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 합니다.
한미연습을 대내외적으로 핵 고도화의 명분으로 삼는 동시에, 대화를 원하는 한미를 향해 '연합훈련 중단'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야외기동훈련 절반을 연기하는 '성의'를 보였지만, 그 정도론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지금까지 조목조목 문제제기를 해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의 최소한 조건으로 (이를) 중단시켜야 된다..."]
나아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비핵화와 관련된 원천적 거부, 이것을 표시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면서 핵무장에 대한 강한 의지는 피력하는..."]
특히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원칙 등이 논의되고 발표문에 포함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잇단 대화 손짓에도 ‘핵무력 강화’로 응답…의도는?
-
- 입력 2025-08-19 21:12:43
- 수정2025-08-19 22:00:06

[앵커]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며 우리 정부가 유화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지만, 북한은 전혀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방금 보신대로 핵무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왜 이러는 건지, 양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대화 손짓에도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온 북한은 이번엔 '핵무력 강화'로 응수했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적어도 당분간은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물론 일각에선 한미훈련에 대한 반발은 늘 있어 온 만큼, 대화 거부 메시지로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통령실도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며, 통상적 수준의 반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군부나 김여정 부부장의 입을 통하던 것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연합연습 비난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 합니다.
한미연습을 대내외적으로 핵 고도화의 명분으로 삼는 동시에, 대화를 원하는 한미를 향해 '연합훈련 중단'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야외기동훈련 절반을 연기하는 '성의'를 보였지만, 그 정도론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지금까지 조목조목 문제제기를 해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의 최소한 조건으로 (이를) 중단시켜야 된다..."]
나아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비핵화와 관련된 원천적 거부, 이것을 표시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면서 핵무장에 대한 강한 의지는 피력하는..."]
특히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원칙 등이 논의되고 발표문에 포함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며 우리 정부가 유화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지만, 북한은 전혀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방금 보신대로 핵무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왜 이러는 건지, 양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대화 손짓에도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온 북한은 이번엔 '핵무력 강화'로 응수했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적어도 당분간은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물론 일각에선 한미훈련에 대한 반발은 늘 있어 온 만큼, 대화 거부 메시지로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통령실도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며, 통상적 수준의 반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군부나 김여정 부부장의 입을 통하던 것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연합연습 비난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 합니다.
한미연습을 대내외적으로 핵 고도화의 명분으로 삼는 동시에, 대화를 원하는 한미를 향해 '연합훈련 중단'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야외기동훈련 절반을 연기하는 '성의'를 보였지만, 그 정도론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지금까지 조목조목 문제제기를 해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의 최소한 조건으로 (이를) 중단시켜야 된다..."]
나아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비핵화와 관련된 원천적 거부, 이것을 표시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면서 핵무장에 대한 강한 의지는 피력하는..."]
특히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원칙 등이 논의되고 발표문에 포함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