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화예술계 ‘개조 시도’…“워싱턴 통제 기간 연장”

입력 2025.08.14 (06:29) 수정 2025.08.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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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 문제를 거듭 지적하면서 연방 정부 통제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에 이어 문화계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 D.C.의 대표 공연장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올해의 문화예술인 수상자 발표 행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연단에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3번째) 수상자는 실베스터 스탤론입니다. 로키와 람보, 크리드 같은 이름을 이렇게 놀라울 정도로 위대하게 만든 사람은 거의, 아니 어쩌면 전혀 없을 겁니다."]

출신 정당과 상관없이 역대 대통령들은 이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첫 해 수상자 일부가 트럼프에 반발하며 시상식 참석을 거부하자 4년 내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기 취임 후 케네디 센터 이사회를 친트럼프 이사로 바꾸고, 심지어 자신을 이사장으로 '셀프 임명'하더니 수상자 발표까지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앞으로 수개월 동안 우리는 낡은 케네디 센터 건물을 완전히 개조해 케네디 센터를 다시 한번 미국 예술과 문화의 보석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번 행보를 놓고 트럼프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일부 도시에 이어 반트럼프 성향이 강한 문화예술계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의 치안 문제도 거듭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연방 정부의 워싱턴 D.C. 통제 기간과 관련해 의회에 연장을 요청할 겁니다. 장기 연장이 필요합니다. 30일로는 부족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 D.C.의 범죄가 통제 불능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 방위군이 배치됐고, 연방 요원들의 순찰 활동도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을 본보기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대도시의 치안권 장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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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문화예술계 ‘개조 시도’…“워싱턴 통제 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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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14 07: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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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 문제를 거듭 지적하면서 연방 정부 통제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에 이어 문화계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 D.C.의 대표 공연장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올해의 문화예술인 수상자 발표 행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연단에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3번째) 수상자는 실베스터 스탤론입니다. 로키와 람보, 크리드 같은 이름을 이렇게 놀라울 정도로 위대하게 만든 사람은 거의, 아니 어쩌면 전혀 없을 겁니다."]

출신 정당과 상관없이 역대 대통령들은 이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첫 해 수상자 일부가 트럼프에 반발하며 시상식 참석을 거부하자 4년 내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기 취임 후 케네디 센터 이사회를 친트럼프 이사로 바꾸고, 심지어 자신을 이사장으로 '셀프 임명'하더니 수상자 발표까지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앞으로 수개월 동안 우리는 낡은 케네디 센터 건물을 완전히 개조해 케네디 센터를 다시 한번 미국 예술과 문화의 보석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번 행보를 놓고 트럼프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일부 도시에 이어 반트럼프 성향이 강한 문화예술계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의 치안 문제도 거듭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연방 정부의 워싱턴 D.C. 통제 기간과 관련해 의회에 연장을 요청할 겁니다. 장기 연장이 필요합니다. 30일로는 부족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 D.C.의 범죄가 통제 불능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 방위군이 배치됐고, 연방 요원들의 순찰 활동도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을 본보기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대도시의 치안권 장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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