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침몰 80주기…조사는 여전히 ‘걸음마’
입력 2025.08.13 (19:35)
수정 2025.08.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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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직후 일본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우고 부산항으로 향하다 폭침한 우키시마호.
올해로 사고 80주기를 맞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들을 분석해 올해 말까지 정확한 승선자 규모를 파악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일주일이 지난 1945년 8월 22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출항한 날입니다.
설레는 귀향의 꿈을 안고 부산항으로 향했던 선박은 출항 이틀 만에 교토 앞바다에서 돌연 폭발해 침몰했습니다.
당시 엄마 손을 붙잡고 아버지를 기다리던 3살 아이가 팔순을 훌쩍 넘기도록, 배가 왜 폭발했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서정욱/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가족 : "남의 나라에 가서 전쟁에 끌려가서 전쟁을 하다가 해방이 돼서 고국으로 가는 기쁨을 갖고 승선했을텐데..."]
1950년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한 승선자는 3천735명.
이 가운데 조선인 52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신상 정보를 밝힐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승선자 명부가 담긴 자료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외교부가 세 차례에 걸쳐 75건의 자료를 일본 정부로부터 받아냈습니다.
4개월 간의 분석 끝에 만8천301명의 승선자를 확인했지만, 정확한 승선 명단은 아직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심규선/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 "창씨개명된 이 분들이 과연 한국인들의 어떤 이름하고 일대일로 대응되느냐. 이것을 찾는 작업도 앞으로 대단히 큰 문제다."]
정부는 올해 말이 돼야 정확한 승선자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을 때까지도, 귀환하지 못한 이름들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장준영/영상편집:고응용
광복 직후 일본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우고 부산항으로 향하다 폭침한 우키시마호.
올해로 사고 80주기를 맞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들을 분석해 올해 말까지 정확한 승선자 규모를 파악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일주일이 지난 1945년 8월 22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출항한 날입니다.
설레는 귀향의 꿈을 안고 부산항으로 향했던 선박은 출항 이틀 만에 교토 앞바다에서 돌연 폭발해 침몰했습니다.
당시 엄마 손을 붙잡고 아버지를 기다리던 3살 아이가 팔순을 훌쩍 넘기도록, 배가 왜 폭발했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서정욱/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가족 : "남의 나라에 가서 전쟁에 끌려가서 전쟁을 하다가 해방이 돼서 고국으로 가는 기쁨을 갖고 승선했을텐데..."]
1950년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한 승선자는 3천735명.
이 가운데 조선인 52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신상 정보를 밝힐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승선자 명부가 담긴 자료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외교부가 세 차례에 걸쳐 75건의 자료를 일본 정부로부터 받아냈습니다.
4개월 간의 분석 끝에 만8천301명의 승선자를 확인했지만, 정확한 승선 명단은 아직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심규선/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 "창씨개명된 이 분들이 과연 한국인들의 어떤 이름하고 일대일로 대응되느냐. 이것을 찾는 작업도 앞으로 대단히 큰 문제다."]
정부는 올해 말이 돼야 정확한 승선자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을 때까지도, 귀환하지 못한 이름들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장준영/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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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직후 일본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우고 부산항으로 향하다 폭침한 우키시마호.
올해로 사고 80주기를 맞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들을 분석해 올해 말까지 정확한 승선자 규모를 파악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일주일이 지난 1945년 8월 22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출항한 날입니다.
설레는 귀향의 꿈을 안고 부산항으로 향했던 선박은 출항 이틀 만에 교토 앞바다에서 돌연 폭발해 침몰했습니다.
당시 엄마 손을 붙잡고 아버지를 기다리던 3살 아이가 팔순을 훌쩍 넘기도록, 배가 왜 폭발했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서정욱/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가족 : "남의 나라에 가서 전쟁에 끌려가서 전쟁을 하다가 해방이 돼서 고국으로 가는 기쁨을 갖고 승선했을텐데..."]
1950년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한 승선자는 3천735명.
이 가운데 조선인 52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신상 정보를 밝힐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승선자 명부가 담긴 자료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외교부가 세 차례에 걸쳐 75건의 자료를 일본 정부로부터 받아냈습니다.
4개월 간의 분석 끝에 만8천301명의 승선자를 확인했지만, 정확한 승선 명단은 아직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심규선/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 "창씨개명된 이 분들이 과연 한국인들의 어떤 이름하고 일대일로 대응되느냐. 이것을 찾는 작업도 앞으로 대단히 큰 문제다."]
정부는 올해 말이 돼야 정확한 승선자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을 때까지도, 귀환하지 못한 이름들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장준영/영상편집:고응용
광복 직후 일본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우고 부산항으로 향하다 폭침한 우키시마호.
올해로 사고 80주기를 맞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들을 분석해 올해 말까지 정확한 승선자 규모를 파악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일주일이 지난 1945년 8월 22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출항한 날입니다.
설레는 귀향의 꿈을 안고 부산항으로 향했던 선박은 출항 이틀 만에 교토 앞바다에서 돌연 폭발해 침몰했습니다.
당시 엄마 손을 붙잡고 아버지를 기다리던 3살 아이가 팔순을 훌쩍 넘기도록, 배가 왜 폭발했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서정욱/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가족 : "남의 나라에 가서 전쟁에 끌려가서 전쟁을 하다가 해방이 돼서 고국으로 가는 기쁨을 갖고 승선했을텐데..."]
1950년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한 승선자는 3천735명.
이 가운데 조선인 52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신상 정보를 밝힐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승선자 명부가 담긴 자료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외교부가 세 차례에 걸쳐 75건의 자료를 일본 정부로부터 받아냈습니다.
4개월 간의 분석 끝에 만8천301명의 승선자를 확인했지만, 정확한 승선 명단은 아직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심규선/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 "창씨개명된 이 분들이 과연 한국인들의 어떤 이름하고 일대일로 대응되느냐. 이것을 찾는 작업도 앞으로 대단히 큰 문제다."]
정부는 올해 말이 돼야 정확한 승선자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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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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