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확성기 철거 시작”…대북 확성기 철거에 호응

입력 2025.08.09 (21:15) 수정 2025.08.0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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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또 한 번 호응했습니다.

우리 군의 대북 방송 중단에 대남 방송을 멈춘 북한이 오늘(9일)부터 대남 확성기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철거에 대한 화답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연쇄적인 반응이 남북 관계 변화로 이어질지,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대남 확성기를 통해 틀었던 기괴한 소음입니다.

[유재온/강화도 주민/지난해 9월 : "이상하게 괴음에다가 몸이 오싹해지고 그런 소리잖아요. 그런 소리야. 그래서 가만히 들으면 어떻게 형용할 수가 없어."]

북한군이 이 같은 대남 방송에 쓰이던 확성기를 오늘 오전부터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군은 최근까지도 대남 확성기를 증설해 왔는데, 전방 40여 곳에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작업으로 이미 철거가 완료된 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습니다."]

앞서 우리 군이 지난 6월 11일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은 8시간 만에 대남 방송을 멈췄습니다.

또 우리 군이 지난 5일 대북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하자 이번엔 나흘 만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 겁니다.

[정동영/통일부장관/7월 25일 : "냉전의 유물이었던 대북 심리전 방송,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이 남북 신뢰 회복의 첫 신호였듯이 앞으로 남과 북은 무너진 신뢰를 하나씩 쌓아갈 것입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 중단과 대북 개별관광 허용 등을 거론하며 "서울에서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대북 확성기 철거에 대남 확성기 철거로 호응하면서 대북 유화책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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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대남 확성기 철거 시작”…대북 확성기 철거에 호응
    • 입력 2025-08-09 21:15:11
    • 수정2025-08-09 21: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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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또 한 번 호응했습니다.

우리 군의 대북 방송 중단에 대남 방송을 멈춘 북한이 오늘(9일)부터 대남 확성기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철거에 대한 화답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연쇄적인 반응이 남북 관계 변화로 이어질지,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대남 확성기를 통해 틀었던 기괴한 소음입니다.

[유재온/강화도 주민/지난해 9월 : "이상하게 괴음에다가 몸이 오싹해지고 그런 소리잖아요. 그런 소리야. 그래서 가만히 들으면 어떻게 형용할 수가 없어."]

북한군이 이 같은 대남 방송에 쓰이던 확성기를 오늘 오전부터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군은 최근까지도 대남 확성기를 증설해 왔는데, 전방 40여 곳에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작업으로 이미 철거가 완료된 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습니다."]

앞서 우리 군이 지난 6월 11일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은 8시간 만에 대남 방송을 멈췄습니다.

또 우리 군이 지난 5일 대북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하자 이번엔 나흘 만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 겁니다.

[정동영/통일부장관/7월 25일 : "냉전의 유물이었던 대북 심리전 방송,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이 남북 신뢰 회복의 첫 신호였듯이 앞으로 남과 북은 무너진 신뢰를 하나씩 쌓아갈 것입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 중단과 대북 개별관광 허용 등을 거론하며 "서울에서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대북 확성기 철거에 대남 확성기 철거로 호응하면서 대북 유화책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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