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마을 삼켜” 인도 히말라야 홍수에 4명 사망·100명 실종 [지금뉴스]

입력 2025.08.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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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서 갑자기 발생한 홍수로 4명이 숨지고 100명가량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시각 6일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근의 다랄리 마을에서 흙탕물을 동반한 급류가 협곡을 따라 저지대로 쏟아졌습니다.

급류가 좁은 산간 계곡을 휩쓸고 내려오면서 평지에 있는 마을을 덮쳤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자이 세스 국방부 차관은 현지 언론에 "사망자와 실종자 수를 보고받았다"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푸슈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주 총리는 구조 인원을 전시 태세 수준으로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군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마을이 진흙에 잠기고 집 지붕까지 흙탕물이 덮친 흔적이 보였습니다.

일부 건물은 15m까지 쌓인 진흙에 완전히 뒤덮였습니다.

군 당국은 구조 작업 중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FP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이른바 '구름 폭발'로 홍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6∼9월 몬순 우기에 홍수나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데,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홍수 빈도가 늘고 피해도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도 기후 활동가인 하르지트 싱은 "기후 변화는 지구의 수분 순환을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강을 막는 정책들이 자연의 방어 체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 히말라야 산간마을 홍수 모습, 영상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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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6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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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서 갑자기 발생한 홍수로 4명이 숨지고 100명가량이 실종됐습니다.

현지 시각 6일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근의 다랄리 마을에서 흙탕물을 동반한 급류가 협곡을 따라 저지대로 쏟아졌습니다.

급류가 좁은 산간 계곡을 휩쓸고 내려오면서 평지에 있는 마을을 덮쳤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자이 세스 국방부 차관은 현지 언론에 "사망자와 실종자 수를 보고받았다"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푸슈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주 총리는 구조 인원을 전시 태세 수준으로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군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마을이 진흙에 잠기고 집 지붕까지 흙탕물이 덮친 흔적이 보였습니다.

일부 건물은 15m까지 쌓인 진흙에 완전히 뒤덮였습니다.

군 당국은 구조 작업 중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FP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이른바 '구름 폭발'로 홍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6∼9월 몬순 우기에 홍수나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데,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홍수 빈도가 늘고 피해도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도 기후 활동가인 하르지트 싱은 "기후 변화는 지구의 수분 순환을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강을 막는 정책들이 자연의 방어 체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 히말라야 산간마을 홍수 모습, 영상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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