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의 정성, 파리 수제 매트리스 주목

[앵커]

무더위에 쉽게 잠들기 어려운 요즘, 프랑스에는 장인들이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든 침대 매트리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포트]

파리 동쪽의 조용한 골목.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간판이 달린 이곳, 침대 매트리스 공방입니다.

장인들이 큰 바늘로 한땀 한땀 매트리스를 만들어야 하기에 하루에 많아야 한두 개의 매트리스만 제작 가능합니다.

프랑스에서도 거의 사라진 수제 매트리스 공방은 1880년 설립됐는데요.

최근 두 명의 공동대표가 사라져가는 장인 기술을 지켜내기 위해 인수했습니다.

[로잘리 후츠/수제 매트리스 공방 대표 : "이 공방을 인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양모로 매트리스를 만듭니다.

체온을 흡수했다 다시 배출하는 천연 소재인 만큼, 사계절 내내 쾌적한 수면 환경을 유지해 준다는 겁니다.

[셀린/고객 : "숨 쉬는 매트리스라서 정말 쾌적해요. 여름엔 덥지 않고 땀도 잘 조절되고, 겨울엔 포근해서 편안하게 잘 수 있어요."]

제작 수량이 한정적이라 가격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덜 소비하고, 더 나은 것을 선택하자'는 이 업체의 오래된 철학에 공감한 소비자들이 잊지 않고 이 작은 공방을 찾아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