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 드론 예찰·생수 냉장고까지…폭염 극복 안간힘

입력 2025.07.31 (19:12) 수정 2025.07.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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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자치단체마다 무더위를 극복할 색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농촌 마을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한낮 야외 활동 예찰에 나서는가 하면, 도심 곳곳에 생수 냉장고도 등장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 위로 떠오르는 드론 한 대.

빠른 속도로 농촌 마을 상공을 누빕니다.

순찰에 나선 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땡볕에서 일하는 작업자를 찾아냅니다.

드론에 달린 스피커로 한낮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합니다.

["지금은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오니 가급적이면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화순군이 매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폭염 취약 시간대에 운영하고 있는 드론 예찰단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10여 명의 어르신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습니다.

[홍기균/화순군 드론예찰단장 : "한낮에 폭염 주의보가 발생했을 때 저희가 그곳을 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드론은 지상에서 120m 정도 띄워서. 띄우면 근방 한 1km까지는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공원에 설치된 냉장고에 시원한 생수가 한가득 채워집니다.

기다렸다는 듯 냉장고 앞에는 금세 긴 줄이 이어집니다.

폭염에 시달리는 시민 누구나 손쉽게 수분 보충을 할 수 있도록 나주시가 마련한 생수 냉장고입니다.

한 번에 4백 병씩 다섯 개 지점에 매일 3번 이상 보충하는 데도 빠르게 동이 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은미·김규빈/나주시 빛가람동 : "폭염이고 너무 더웠는데 이렇게 시원한 생수 냉장고가 있으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도 지금 목말라했는데. 마침 이렇게 먹일 수 있고..."]

광주 동구에는 폭염 속 기후 대피소가 생겼습니다.

바로 목욕탕입니다.

불볕더위에도 마땅히 갈 데가 없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 이색 정책입니다.

지자체가 지원하는 쿠폰 한 장으로 사우나는 물론, 이발과 음료 구매까지 가능합니다.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역대급 폭염에 지자체들도 저마다의 대책을 모색하며 폭염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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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일 드론 예찰·생수 냉장고까지…폭염 극복 안간힘
    • 입력 2025-07-31 19:12:10
    • 수정2025-07-31 19:40:04
    뉴스7(광주)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자치단체마다 무더위를 극복할 색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농촌 마을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한낮 야외 활동 예찰에 나서는가 하면, 도심 곳곳에 생수 냉장고도 등장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 위로 떠오르는 드론 한 대.

빠른 속도로 농촌 마을 상공을 누빕니다.

순찰에 나선 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땡볕에서 일하는 작업자를 찾아냅니다.

드론에 달린 스피커로 한낮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합니다.

["지금은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오니 가급적이면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화순군이 매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폭염 취약 시간대에 운영하고 있는 드론 예찰단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10여 명의 어르신을 안전하게 귀가시켰습니다.

[홍기균/화순군 드론예찰단장 : "한낮에 폭염 주의보가 발생했을 때 저희가 그곳을 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드론은 지상에서 120m 정도 띄워서. 띄우면 근방 한 1km까지는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공원에 설치된 냉장고에 시원한 생수가 한가득 채워집니다.

기다렸다는 듯 냉장고 앞에는 금세 긴 줄이 이어집니다.

폭염에 시달리는 시민 누구나 손쉽게 수분 보충을 할 수 있도록 나주시가 마련한 생수 냉장고입니다.

한 번에 4백 병씩 다섯 개 지점에 매일 3번 이상 보충하는 데도 빠르게 동이 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은미·김규빈/나주시 빛가람동 : "폭염이고 너무 더웠는데 이렇게 시원한 생수 냉장고가 있으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도 지금 목말라했는데. 마침 이렇게 먹일 수 있고..."]

광주 동구에는 폭염 속 기후 대피소가 생겼습니다.

바로 목욕탕입니다.

불볕더위에도 마땅히 갈 데가 없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 이색 정책입니다.

지자체가 지원하는 쿠폰 한 장으로 사우나는 물론, 이발과 음료 구매까지 가능합니다.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역대급 폭염에 지자체들도 저마다의 대책을 모색하며 폭염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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