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처럼 돈 내면 관세 내려가”…80분 만남, 추가 협상 총력

입력 2025.07.25 (21:11) 수정 2025.07.25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관세 협상 소식 이어갑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처럼 큰 금액을 투자하면 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산 소고기를 거부하는 나라들을 지켜보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한국에게는 압박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장 개방'과 '투자'를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더 노골적으로 각국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5천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일본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하면 관세율을 낮춰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하겠습니다."]

미국이 한국에도 4천억 달러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상황이라 한국에도 해당하는 언급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는 호주가 미국에 소고기 시장을 열기로 한 것도 활용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증거라며, 미국산 소고기를 거부한 나라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월령 제한을 두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제한하는 주요국은 한국과 러시아 정도입니다.

미 상무장관은 한국의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의 협상 타결을 지렛대 삼아 한국을 공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CNBC 인터뷰 : "한국 사람들이 일본과의 협상 내용을 보면서 욕을 했을 겁니다. 한국과 일본은 늘 서로를 견제하기 때문이죠."]

미국 상무장관을 김정관 산업부 장관 등이 만났지만, 조선과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으니, 관세를 완화해달라는 요청에 이렇다 할 답변은 없었습니다.

상호 관세 발효 시한까지는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고위급 협상을 미루며 시간을 끄는 게 미국의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정지윤/영상출처:미 CNBC 방송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처럼 돈 내면 관세 내려가”…80분 만남, 추가 협상 총력
    • 입력 2025-07-25 21:11:16
    • 수정2025-07-25 22:03:54
    뉴스 9
[앵커]

관세 협상 소식 이어갑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처럼 큰 금액을 투자하면 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산 소고기를 거부하는 나라들을 지켜보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한국에게는 압박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장 개방'과 '투자'를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더 노골적으로 각국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5천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일본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하면 관세율을 낮춰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하겠습니다."]

미국이 한국에도 4천억 달러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상황이라 한국에도 해당하는 언급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는 호주가 미국에 소고기 시장을 열기로 한 것도 활용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증거라며, 미국산 소고기를 거부한 나라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월령 제한을 두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제한하는 주요국은 한국과 러시아 정도입니다.

미 상무장관은 한국의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의 협상 타결을 지렛대 삼아 한국을 공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CNBC 인터뷰 : "한국 사람들이 일본과의 협상 내용을 보면서 욕을 했을 겁니다. 한국과 일본은 늘 서로를 견제하기 때문이죠."]

미국 상무장관을 김정관 산업부 장관 등이 만났지만, 조선과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으니, 관세를 완화해달라는 요청에 이렇다 할 답변은 없었습니다.

상호 관세 발효 시한까지는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고위급 협상을 미루며 시간을 끄는 게 미국의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정지윤/영상출처:미 CNBC 방송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