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앱’으로 통화 감청…27억 원 챙겨
입력 2025.07.23 (18:19)
수정 2025.07.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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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 통화를 엿듣고 문자 내용을 훔쳐보는 '악성 앱'을 팔아 2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악성 앱을 사서 배우자나 연인의 통화를 감시하려 한 사람만 6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를 보호하는 용도의 '위치추적 앱'을 홍보하는 인터넷 누리집.
그런데 이 앱, 단순 위치추적 기능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통화 감청에 문자 감시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앱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50대 업체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이 업체는 2019년부터 6년여 동안 이혼소송 카페 등을 통해 '감청' 이용자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석 달 이용료로 최대 200만 원씩 받아 챙겼습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외도를)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데 확실하게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 그런 것들을 인터넷이라든지 검색하다가 이런 사이트라든지 광고를 보고…."]
휴대전화에 이 앱이 깔리면 감청 대상 통화·문자 데이터가 일당이 운영하는 서버에 넘어가고, 앱 이용자가 언제든 내려받아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실제 해당 앱을 구매해 이용한 사람은 6천여 명.
불법 수집된 위치 정보는 200만 개, 통화 녹음파일은 12만 개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이용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상대방 휴대전화에 몰래 해당 앱을 설치했는데, 전화 화면에는 앱 아이콘이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챙긴 부당 이득 27억 원 중 16억 6천만 원을 추징 보전하는 한편, 앱 이용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휴대전화 통화를 엿듣고 문자 내용을 훔쳐보는 '악성 앱'을 팔아 2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악성 앱을 사서 배우자나 연인의 통화를 감시하려 한 사람만 6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를 보호하는 용도의 '위치추적 앱'을 홍보하는 인터넷 누리집.
그런데 이 앱, 단순 위치추적 기능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통화 감청에 문자 감시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앱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50대 업체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이 업체는 2019년부터 6년여 동안 이혼소송 카페 등을 통해 '감청' 이용자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석 달 이용료로 최대 200만 원씩 받아 챙겼습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외도를)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데 확실하게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 그런 것들을 인터넷이라든지 검색하다가 이런 사이트라든지 광고를 보고…."]
휴대전화에 이 앱이 깔리면 감청 대상 통화·문자 데이터가 일당이 운영하는 서버에 넘어가고, 앱 이용자가 언제든 내려받아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실제 해당 앱을 구매해 이용한 사람은 6천여 명.
불법 수집된 위치 정보는 200만 개, 통화 녹음파일은 12만 개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이용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상대방 휴대전화에 몰래 해당 앱을 설치했는데, 전화 화면에는 앱 아이콘이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챙긴 부당 이득 27억 원 중 16억 6천만 원을 추징 보전하는 한편, 앱 이용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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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 앱’으로 통화 감청…27억 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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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3 18:19:46
- 수정2025-07-23 18:36:01

[앵커]
휴대전화 통화를 엿듣고 문자 내용을 훔쳐보는 '악성 앱'을 팔아 2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악성 앱을 사서 배우자나 연인의 통화를 감시하려 한 사람만 6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를 보호하는 용도의 '위치추적 앱'을 홍보하는 인터넷 누리집.
그런데 이 앱, 단순 위치추적 기능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통화 감청에 문자 감시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앱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50대 업체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이 업체는 2019년부터 6년여 동안 이혼소송 카페 등을 통해 '감청' 이용자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석 달 이용료로 최대 200만 원씩 받아 챙겼습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외도를)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데 확실하게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 그런 것들을 인터넷이라든지 검색하다가 이런 사이트라든지 광고를 보고…."]
휴대전화에 이 앱이 깔리면 감청 대상 통화·문자 데이터가 일당이 운영하는 서버에 넘어가고, 앱 이용자가 언제든 내려받아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실제 해당 앱을 구매해 이용한 사람은 6천여 명.
불법 수집된 위치 정보는 200만 개, 통화 녹음파일은 12만 개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이용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상대방 휴대전화에 몰래 해당 앱을 설치했는데, 전화 화면에는 앱 아이콘이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챙긴 부당 이득 27억 원 중 16억 6천만 원을 추징 보전하는 한편, 앱 이용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휴대전화 통화를 엿듣고 문자 내용을 훔쳐보는 '악성 앱'을 팔아 2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악성 앱을 사서 배우자나 연인의 통화를 감시하려 한 사람만 6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를 보호하는 용도의 '위치추적 앱'을 홍보하는 인터넷 누리집.
그런데 이 앱, 단순 위치추적 기능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통화 감청에 문자 감시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앱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50대 업체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이 업체는 2019년부터 6년여 동안 이혼소송 카페 등을 통해 '감청' 이용자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석 달 이용료로 최대 200만 원씩 받아 챙겼습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외도를)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데 확실하게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 그런 것들을 인터넷이라든지 검색하다가 이런 사이트라든지 광고를 보고…."]
휴대전화에 이 앱이 깔리면 감청 대상 통화·문자 데이터가 일당이 운영하는 서버에 넘어가고, 앱 이용자가 언제든 내려받아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실제 해당 앱을 구매해 이용한 사람은 6천여 명.
불법 수집된 위치 정보는 200만 개, 통화 녹음파일은 12만 개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이용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상대방 휴대전화에 몰래 해당 앱을 설치했는데, 전화 화면에는 앱 아이콘이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챙긴 부당 이득 27억 원 중 16억 6천만 원을 추징 보전하는 한편, 앱 이용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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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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