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기재·산업·외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키로…“대승적 결단”

국민의힘은 구윤철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에 동의하기로 했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 시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인 만큼, 기재부, 외교부, 산자부 장관의 청문 보고서는 조기에 채택해 즉시 관세 협상에 투입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3명 후보자의 의혹, 특히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도 "관세 협상의 성공으로 국민께 보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고장난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와 부적격 후보자 문제 정리를 위해 조속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며 "이 대통령은 보은에 대한 미련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부적격 후보자들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대미 관세 협상 등 국정 현안 대응을 위해 대승적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원들은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백 번이라도 낙마했어야 할 후보들조차 무조건적으로 감싸며, 검증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 임명을 위해 누구보다 엄격해야 할 대통령과 여당 더불어민주당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원들은 그러나 "경제·통상·외교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결정은 결코 후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며 "대미 관세 협상, 경기회복, 글로벌 외교 현안 등 중차대한 과제를 책임질 국무위원으로서 실력과 성과로 반드시 국민께 보답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