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화해 분위기 기대”

입력 2025.07.08 (21:47) 수정 2025.07.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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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납북자 문제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대북 전단을 날려왔던 단체가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며, 다른 단체들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풍선 여러 개가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 아래엔 납북 피해자 사진과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 등이 매달려 있습니다.

납북 피해자 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은 이런 대북 전단을 올해에만 세 차례 띄웠습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납북자가족모임이 오늘(8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북으로 납치된 피해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윱니다.

다른 대북 단체도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최성룡/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전단이라고 하는 물체를 보내는 단체들에게 요구드립니다. 정상회담이나 남북대화를 빨리하기 위해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에) 같이 동참해 주시기를 빌며…"]

최 대표는 지난달 말, 김남중 통일부 차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중단 요청 전화가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단 살포를 두고 맞불 집회까지 벌였던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관광객이) 불안해서 많이 안 왔는데 지금은 이제 많이 와요. 하루에 지금 외국인들이 한 2천 명 정도… 우리 주민들은 이제 앞으로 더 이렇게 좋은 날만 있지 않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전단 살포 중단을 환영한다며, 다른 단체들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차관은 조만간 납북 피해 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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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북자가족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화해 분위기 기대”
    • 입력 2025-07-08 21:47:56
    • 수정2025-07-08 21: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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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납북자 문제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대북 전단을 날려왔던 단체가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며, 다른 단체들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풍선 여러 개가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 아래엔 납북 피해자 사진과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 등이 매달려 있습니다.

납북 피해자 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은 이런 대북 전단을 올해에만 세 차례 띄웠습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납북자가족모임이 오늘(8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북으로 납치된 피해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윱니다.

다른 대북 단체도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최성룡/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전단이라고 하는 물체를 보내는 단체들에게 요구드립니다. 정상회담이나 남북대화를 빨리하기 위해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에) 같이 동참해 주시기를 빌며…"]

최 대표는 지난달 말, 김남중 통일부 차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중단 요청 전화가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단 살포를 두고 맞불 집회까지 벌였던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관광객이) 불안해서 많이 안 왔는데 지금은 이제 많이 와요. 하루에 지금 외국인들이 한 2천 명 정도… 우리 주민들은 이제 앞으로 더 이렇게 좋은 날만 있지 않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전단 살포 중단을 환영한다며, 다른 단체들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차관은 조만간 납북 피해 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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