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위협’ 트럼프에 맞서는 브릭스…“황제 필요 없다”
입력 2025.07.08 (05:03)
수정 2025.07.08 (05: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원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위협을 비판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 시각 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17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현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의 대통령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겁박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견에서 룰라 대통령은 "사람들은 주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며 "그(트럼프)는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우리는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서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감시하에 있는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하는 한편 '무차별적으로 인상한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질서 교란을 성토한 브릭스 정상회의 선언문 공개 이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릭스가 미국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고 (대통령은) 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진행된 브릭스 정상회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보도했습니다.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브릭스 같은 매우 긍정적인 연합체의 움직임이 있을 때,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해당 참여국을 벌주려는 듯한 모습이 있다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힘이 곧 옳음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트럼프의 위협에 "브릭스 내 (회원국 간) 상호 움직임은 제3국을 겨냥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통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2009년 창설된 브릭스는 10여 년 넘게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어오던 회원국 규모를 최근 11개국(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 합류)으로 불리면서 영향력을 대폭 키웠습니다.
브릭스 국가들의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세계 경제의 약 39% 정도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 시각 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17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현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의 대통령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겁박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견에서 룰라 대통령은 "사람들은 주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며 "그(트럼프)는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우리는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서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감시하에 있는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하는 한편 '무차별적으로 인상한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질서 교란을 성토한 브릭스 정상회의 선언문 공개 이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릭스가 미국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고 (대통령은) 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진행된 브릭스 정상회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보도했습니다.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브릭스 같은 매우 긍정적인 연합체의 움직임이 있을 때,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해당 참여국을 벌주려는 듯한 모습이 있다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힘이 곧 옳음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트럼프의 위협에 "브릭스 내 (회원국 간) 상호 움직임은 제3국을 겨냥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통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2009년 창설된 브릭스는 10여 년 넘게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어오던 회원국 규모를 최근 11개국(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 합류)으로 불리면서 영향력을 대폭 키웠습니다.
브릭스 국가들의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세계 경제의 약 39% 정도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관세 위협’ 트럼프에 맞서는 브릭스…“황제 필요 없다”
-
- 입력 2025-07-08 05:03:25
- 수정2025-07-08 05:23:29

러시아와 중국 등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원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위협을 비판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 시각 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17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현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의 대통령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겁박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견에서 룰라 대통령은 "사람들은 주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며 "그(트럼프)는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우리는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서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감시하에 있는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하는 한편 '무차별적으로 인상한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질서 교란을 성토한 브릭스 정상회의 선언문 공개 이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릭스가 미국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고 (대통령은) 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진행된 브릭스 정상회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보도했습니다.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브릭스 같은 매우 긍정적인 연합체의 움직임이 있을 때,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해당 참여국을 벌주려는 듯한 모습이 있다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힘이 곧 옳음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트럼프의 위협에 "브릭스 내 (회원국 간) 상호 움직임은 제3국을 겨냥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통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2009년 창설된 브릭스는 10여 년 넘게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어오던 회원국 규모를 최근 11개국(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 합류)으로 불리면서 영향력을 대폭 키웠습니다.
브릭스 국가들의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세계 경제의 약 39% 정도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 시각 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17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현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의 대통령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겁박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견에서 룰라 대통령은 "사람들은 주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며 "그(트럼프)는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우리는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서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감시하에 있는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하는 한편 '무차별적으로 인상한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질서 교란을 성토한 브릭스 정상회의 선언문 공개 이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릭스가 미국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고 (대통령은) 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진행된 브릭스 정상회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보도했습니다.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브릭스 같은 매우 긍정적인 연합체의 움직임이 있을 때,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해당 참여국을 벌주려는 듯한 모습이 있다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힘이 곧 옳음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트럼프의 위협에 "브릭스 내 (회원국 간) 상호 움직임은 제3국을 겨냥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통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2009년 창설된 브릭스는 10여 년 넘게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어오던 회원국 규모를 최근 11개국(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 합류)으로 불리면서 영향력을 대폭 키웠습니다.
브릭스 국가들의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세계 경제의 약 39% 정도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정지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트럼프발 ‘관세 전쟁’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