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11억 횡령 은행원…필리핀서 잡혀 국내 송환

입력 2025.06.27 (12:16) 수정 2025.06.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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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0년대 중반 은행에서 대출을 담당하던 은행원이 11억 원을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했다가, 18년 만에 강제 송환됐습니다.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남성도 같은 날 필리핀에서 붙잡혀 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수갑을 찬 남성을 양쪽에서 호송하며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뒤이어, 또 다른 남성도 수갑을 찬 채 같은 비행기에서 나옵니다.

경찰청은 횡령을 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했던 57살 남성 A 씨를 오늘 오전 강제 송환했습니다.

A 씨는 2007년 국내 한 시중은행에서 대출 담당 과장으로 일하며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11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필리핀 이민청에 방문했다가, 인터폴 적색 수배자인 게 드러나 붙잡혔습니다.

또, 오늘 함께 강제 송환된 B 씨는 2015년부터 공범 6명과 함께 16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입금된 여러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B 씨 역시 오랜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온 인물로, 지난 3월,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과 필리핀 이민청의 공조 수사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송환 시기, 방법 등을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과 논의해 2명을 한 번에 데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수온/경찰청 인터폴공조계장 : "이번 송환의 경우 대상자들의 도피 기간이 모두 10년이 넘는 사건들이었습니다. 경찰청에서는 최근 해외 도피 사범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도피 사범의 추적과 검거에 역량을…."]

경찰청은 올해 4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해양경찰청, 관세청 등과 협업해 해외 도피 사범 송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영상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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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 전 11억 횡령 은행원…필리핀서 잡혀 국내 송환
    • 입력 2025-06-27 12:16:28
    • 수정2025-06-27 13:02:21
    뉴스 12
[앵커]

2000년대 중반 은행에서 대출을 담당하던 은행원이 11억 원을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했다가, 18년 만에 강제 송환됐습니다.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남성도 같은 날 필리핀에서 붙잡혀 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수갑을 찬 남성을 양쪽에서 호송하며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뒤이어, 또 다른 남성도 수갑을 찬 채 같은 비행기에서 나옵니다.

경찰청은 횡령을 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했던 57살 남성 A 씨를 오늘 오전 강제 송환했습니다.

A 씨는 2007년 국내 한 시중은행에서 대출 담당 과장으로 일하며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11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필리핀 이민청에 방문했다가, 인터폴 적색 수배자인 게 드러나 붙잡혔습니다.

또, 오늘 함께 강제 송환된 B 씨는 2015년부터 공범 6명과 함께 16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입금된 여러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B 씨 역시 오랜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온 인물로, 지난 3월,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과 필리핀 이민청의 공조 수사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송환 시기, 방법 등을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과 논의해 2명을 한 번에 데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수온/경찰청 인터폴공조계장 : "이번 송환의 경우 대상자들의 도피 기간이 모두 10년이 넘는 사건들이었습니다. 경찰청에서는 최근 해외 도피 사범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도피 사범의 추적과 검거에 역량을…."]

경찰청은 올해 4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해양경찰청, 관세청 등과 협업해 해외 도피 사범 송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영상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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