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침하 컨트롤타워가 없다…“지하 정보 통합 관리해야”

입력 2025.06.26 (21:39) 수정 2025.06.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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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꺼짐 안전지도 제작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또 있습니다.

지하 안전 관련 정보들이 기관별, 부서별로 분산돼 있다는 건데요.

땅꺼짐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선 지하 정보 통합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지하철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한 5미터 깊이의 땅꺼짐 사고.

지하 매설물이 파손되면서 사고가 났지만, 지하 매설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병진/부산교통공사 사장/지난 4월/부산시의회 : "지하 매설물이 지금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안 된다는 뜻입니다."]

KBS가 이번에 확보한 11만 건의 지하 정보도 서울시청이나 시 산하 기관 각 부서에 분산돼 있었습니다.

2014년 잠실 일대 땅꺼짐 사고 이후, 국토교통부는 800억 원을 들여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지반침하 이력이나 빈 구멍 정보 등 핵심 자료는 빠져 있고, 최신 정보 갱신도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안상로/한국안전리더스포럼 공동회장 :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 같다. 국토안전관리원에서 데이터를 관리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그 정도 레벨이 되지 않은 것 같아요. 데이터 집적도 정교하게 그게 집적이 되고 활용될 수 있는 그런 체계가 부족하다."]

서울시도 뒤늦게 지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별도 조직 신설에 착수했습니다.

땅꺼짐 사고 이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인제/서울시의원 : "미국의 플로리다주라든지 일본의 도쿄도에서는 시민들에게 전격적으로 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공개 의무들은 서울시가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이번에 제작된 땅꺼짐 안전지도는 조만간 KBS뉴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현갑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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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반 침하 컨트롤타워가 없다…“지하 정보 통합 관리해야”
    • 입력 2025-06-26 21:39:54
    • 수정2025-06-26 2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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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꺼짐 안전지도 제작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또 있습니다.

지하 안전 관련 정보들이 기관별, 부서별로 분산돼 있다는 건데요.

땅꺼짐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선 지하 정보 통합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지하철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한 5미터 깊이의 땅꺼짐 사고.

지하 매설물이 파손되면서 사고가 났지만, 지하 매설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병진/부산교통공사 사장/지난 4월/부산시의회 : "지하 매설물이 지금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안 된다는 뜻입니다."]

KBS가 이번에 확보한 11만 건의 지하 정보도 서울시청이나 시 산하 기관 각 부서에 분산돼 있었습니다.

2014년 잠실 일대 땅꺼짐 사고 이후, 국토교통부는 800억 원을 들여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지반침하 이력이나 빈 구멍 정보 등 핵심 자료는 빠져 있고, 최신 정보 갱신도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안상로/한국안전리더스포럼 공동회장 :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 같다. 국토안전관리원에서 데이터를 관리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그 정도 레벨이 되지 않은 것 같아요. 데이터 집적도 정교하게 그게 집적이 되고 활용될 수 있는 그런 체계가 부족하다."]

서울시도 뒤늦게 지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별도 조직 신설에 착수했습니다.

땅꺼짐 사고 이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인제/서울시의원 : "미국의 플로리다주라든지 일본의 도쿄도에서는 시민들에게 전격적으로 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공개 의무들은 서울시가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이번에 제작된 땅꺼짐 안전지도는 조만간 KBS뉴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현갑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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