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들 “복귀 원해”…교육부, ‘유연화 없다’ 일축

입력 2025.06.24 (07:39) 수정 2025.06.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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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 이후 현장을 떠났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더 이상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기한까지 돌아오지 않아 유급과 학사경고가 확정된 의대생은 8,300여 명, 전체의 40%에 이릅니다.

학기 말이 되며 관련 행정 처리가 본격화되자, 단일 대오였던 의대생들 사이 복귀 의견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대선 이후에 급격하게 변할 것처럼 얘기했는데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애들이 다들 임계점을 넘은 거죠."]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복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전공의, 의대생들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복귀 방법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도 이들의 복귀를 위해 길을 터주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황규석/서울시의사회장 : "의사 인력 수급 문제는 사회의 문제입니다. 7월부터라도 빨리 다시 의대생들이 학교로 복귀하고…."]

의대생들은 복귀를 위해 유급 처리 철회와 계절 학기 개설, 전공의들은 전공의 추가 모집 등을 요구중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이들만을 위한 기회 제공은 특혜라며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못을 박았고, 복지부 역시 기존 특례를 열어줄 만큼 열어줬다며 전공의들의 요구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환자 단체는 국민 피해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주/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 : "사회적 책무에 대한 태도 전환은 없이 돌아오겠다는 복귀 의사는 환자나 국민들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박단 전공의단체 비대위원장은 "정부든 여야든 입장 변화가 거의 없다"며 아직 돌아갈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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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이후 현장을 떠났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더 이상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기한까지 돌아오지 않아 유급과 학사경고가 확정된 의대생은 8,300여 명, 전체의 40%에 이릅니다.

학기 말이 되며 관련 행정 처리가 본격화되자, 단일 대오였던 의대생들 사이 복귀 의견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대선 이후에 급격하게 변할 것처럼 얘기했는데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애들이 다들 임계점을 넘은 거죠."]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복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전공의, 의대생들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복귀 방법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도 이들의 복귀를 위해 길을 터주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황규석/서울시의사회장 : "의사 인력 수급 문제는 사회의 문제입니다. 7월부터라도 빨리 다시 의대생들이 학교로 복귀하고…."]

의대생들은 복귀를 위해 유급 처리 철회와 계절 학기 개설, 전공의들은 전공의 추가 모집 등을 요구중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이들만을 위한 기회 제공은 특혜라며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못을 박았고, 복지부 역시 기존 특례를 열어줄 만큼 열어줬다며 전공의들의 요구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환자 단체는 국민 피해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주/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 : "사회적 책무에 대한 태도 전환은 없이 돌아오겠다는 복귀 의사는 환자나 국민들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박단 전공의단체 비대위원장은 "정부든 여야든 입장 변화가 거의 없다"며 아직 돌아갈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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