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슈 머니] 스테이블코인 ‘써클’ 폭등세…전쟁도 이길까?

입력 2025.06.23 (06:51) 수정 2025.06.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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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써클 급등, 전쟁도 이길까?' 라고 하셨어요.

써클이라면, 스테이블코인 USDC, '써클'을 발행하는 회사잖아요.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아는데, 요즘 써클의 몸값도 발행사 주가도 크게 뛴 모양이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일 미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써클사의 공모가는 31달러였는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마감된 미 증시에서 240달러를 넘기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불과 보름 만에 주가가 8배나 올랐다는 얘긴데요.

원화로 바꿔 딱 최근 1주일의 가격 변동만 따져 봐도 상승세는 무서울 정돕니다.

[앵커]

거래일 기준이 아니라, 날짜 기준 보름 만에 8배 상승도 놀라운데, 최근 한 주 거래가가 그렇게 많이 올랐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 20일까지 써클 인터넷 그룹의 주가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었는데요.

그래프 보시면, 지난 12일 14만 6천 원이던 주가는 이튿날 25% 이상 급등했고, 다음 거래일인 16일 다시 13% 오릅니다.

이후 17일 소폭 조정받았으나 18일 34% 가까이 폭등했고, 준틴스데이(노예 해방 기념일) 휴장 이후 열린 20일 시장에선 다시 20% 이상 급등해 15만 원을 밑돌던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는 데는 불과 5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주 내내 글로벌 증시가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가능성에 횡보했는데, 왜 이렇게 오른 건지 궁금하네요.

[답변]

트럼프 행정부의 친코인 분위기 속에서 미 상원이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영을 규제하는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킨 게 기폭제가 됐습니다.

말은 규제법인데, 알고 보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서 거래하기 위한 포석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써클 주가는 더 탄력을 받았는데, 지니어스 법안은 이제 미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으로 넘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절차 남겨놓고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순조롭게 절차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언뜻 달러를 대체할 거래 수단이 널리 쓰이면 미 행정부가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까 우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왜 밀어주는 거지요?

[답변]

네, 미국 최고의 수출품 달러의 대체 수단 등장이 불편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정부 입장에서 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분명 그런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법안 규정에 따라 발행량에 준하는 준비 자산을 쌓아둬야 합니다.

그래야 테라-루나 사태 같은 혼돈을 막을 수가 있어선데요.

이때 쌓아두는 자산이 바로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미 국채입니다.

그러니까,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사용되면 미 국채 수요가 그만큼 늘어서 재정 수요를 충당하면서 국채 금리 급등도 막을 수가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 속에 단기 급등한 종목들이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주 써클 주가 폭등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화두인 국내 증시에도 직접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투온, 카카오페이 등 관련주뿐 아니라 플랫폼, 간편결제 관련주도 들썩였는데, 한국은행의 디지털 화폐, CBDC 논의와 맞물려 시너지가 더 커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해 확전이냐 협상이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도 써클의 질주 계속될까요?

[답변]

실제로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직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써클사가 발행하는 써클은 투자보다는 거래 수단으로 쓰이지만, 코인은 대개 물가 상승기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확전으로 국제 유가가 단기 급등한다면 써클사 주가는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개입으로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다는 주장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데,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역시 높은 가격과 단기 급등이니, 시가총액 600억 달러에 육박한 가격 그 자체가 리스크라는 거지요.

매출 대비 시총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 외에도 미국이 머잖아 기준금리를 내리면 써클 준비 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신중론의 근거로 꼽힙니다.

코인베이스와 수익을 나누게 되어 있는 구조라는 것도 향후 써클 유통 발행량 변화에 따라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히지요.

써클사와 써클 자체의 가격이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온 만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 기억하시면서 일부 수익 실현 일부 대기 후 재투자 관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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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3 06:51:35
    • 수정2025-06-23 07: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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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써클 급등, 전쟁도 이길까?' 라고 하셨어요.

써클이라면, 스테이블코인 USDC, '써클'을 발행하는 회사잖아요.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아는데, 요즘 써클의 몸값도 발행사 주가도 크게 뛴 모양이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일 미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써클사의 공모가는 31달러였는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마감된 미 증시에서 240달러를 넘기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불과 보름 만에 주가가 8배나 올랐다는 얘긴데요.

원화로 바꿔 딱 최근 1주일의 가격 변동만 따져 봐도 상승세는 무서울 정돕니다.

[앵커]

거래일 기준이 아니라, 날짜 기준 보름 만에 8배 상승도 놀라운데, 최근 한 주 거래가가 그렇게 많이 올랐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 20일까지 써클 인터넷 그룹의 주가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었는데요.

그래프 보시면, 지난 12일 14만 6천 원이던 주가는 이튿날 25% 이상 급등했고, 다음 거래일인 16일 다시 13% 오릅니다.

이후 17일 소폭 조정받았으나 18일 34% 가까이 폭등했고, 준틴스데이(노예 해방 기념일) 휴장 이후 열린 20일 시장에선 다시 20% 이상 급등해 15만 원을 밑돌던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는 데는 불과 5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주 내내 글로벌 증시가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가능성에 횡보했는데, 왜 이렇게 오른 건지 궁금하네요.

[답변]

트럼프 행정부의 친코인 분위기 속에서 미 상원이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영을 규제하는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킨 게 기폭제가 됐습니다.

말은 규제법인데, 알고 보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서 거래하기 위한 포석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써클 주가는 더 탄력을 받았는데, 지니어스 법안은 이제 미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으로 넘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절차 남겨놓고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순조롭게 절차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언뜻 달러를 대체할 거래 수단이 널리 쓰이면 미 행정부가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까 우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왜 밀어주는 거지요?

[답변]

네, 미국 최고의 수출품 달러의 대체 수단 등장이 불편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정부 입장에서 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분명 그런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법안 규정에 따라 발행량에 준하는 준비 자산을 쌓아둬야 합니다.

그래야 테라-루나 사태 같은 혼돈을 막을 수가 있어선데요.

이때 쌓아두는 자산이 바로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미 국채입니다.

그러니까,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사용되면 미 국채 수요가 그만큼 늘어서 재정 수요를 충당하면서 국채 금리 급등도 막을 수가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 속에 단기 급등한 종목들이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주 써클 주가 폭등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화두인 국내 증시에도 직접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투온, 카카오페이 등 관련주뿐 아니라 플랫폼, 간편결제 관련주도 들썩였는데, 한국은행의 디지털 화폐, CBDC 논의와 맞물려 시너지가 더 커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해 확전이냐 협상이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도 써클의 질주 계속될까요?

[답변]

실제로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직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써클사가 발행하는 써클은 투자보다는 거래 수단으로 쓰이지만, 코인은 대개 물가 상승기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확전으로 국제 유가가 단기 급등한다면 써클사 주가는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개입으로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다는 주장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데,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역시 높은 가격과 단기 급등이니, 시가총액 600억 달러에 육박한 가격 그 자체가 리스크라는 거지요.

매출 대비 시총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 외에도 미국이 머잖아 기준금리를 내리면 써클 준비 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신중론의 근거로 꼽힙니다.

코인베이스와 수익을 나누게 되어 있는 구조라는 것도 향후 써클 유통 발행량 변화에 따라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히지요.

써클사와 써클 자체의 가격이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온 만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 기억하시면서 일부 수익 실현 일부 대기 후 재투자 관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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