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고 보는 도심 관광구역…애물단지된 빈 상가
입력 2025.06.14 (06:35)
수정 2025.06.14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상가가 비어가는 건 소비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한 게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채 상가를 과잉 공급했고, 일부는 오래된 규제에 가로막히면서 상당수 상가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를 바라보며 줄지어 들어선 건물들.
1층 점포는 모두 비었습니다.
어시장이 들어섰던 이 1층 상가에는 상인들이 모두 떠나고 물 빠진 수조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을 관광지로 만든다며 3~4년 전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섰는데 지금은 상가 10곳 가운데 8곳이 비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위에 회센터도 있었고 이거 될 줄 알았는데 6개월 버티다 (나갔죠.) 뭐 사람이 와야 되는데 버스 노선도 없는데 누가 여길 오겠어요."]
수익형 부동산으로 월세 수익을 기대했는데, 손해만 보고 있는 셈입니다.
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100%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습니다.
[이승찬/반달섬 상인회장 : "관광이나 외부의 인원들이 유입이 돼 있는 건 한정적이고 관광객들이 유입해서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인공 수로를 사이에 두고 들어선 500여 개 상가.
5개 매장이 줄지어 간판을 내렸고, 상가 4곳 중 1곳은 비었습니다.
[수변 상가 상인/음성변조 : "작년하고 재작년 한 2년 사이에 이렇게 많이 비어 있는 거예요. 임대료 내기 버겁고 하니까…."]
주변에 8천 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갈수록 손님은 줄고 있습니다.
[김주찬/카페 운영 : "사람들이 와서 할 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좀 많아져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동전노래방, 오락실 같은 놀거리 시설이 필요하단 주장인데, 주거 지역이라 규제가 있고, 이해관계 역시 복잡합니다.
[김포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주거 시설 용지잖아요. 허용 용도를 추가적으로 넣고 빼는 게 간단한 부분은 아니에요."]
서울 등 수도권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
충북, 전북 등 지방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0%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신도시 계획때 상가 비율을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지만, 이미 지어진 상가를 어떻게 채울지는 답을 내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황종원/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혜/화면제공:안산시청
상가가 비어가는 건 소비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한 게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채 상가를 과잉 공급했고, 일부는 오래된 규제에 가로막히면서 상당수 상가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를 바라보며 줄지어 들어선 건물들.
1층 점포는 모두 비었습니다.
어시장이 들어섰던 이 1층 상가에는 상인들이 모두 떠나고 물 빠진 수조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을 관광지로 만든다며 3~4년 전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섰는데 지금은 상가 10곳 가운데 8곳이 비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위에 회센터도 있었고 이거 될 줄 알았는데 6개월 버티다 (나갔죠.) 뭐 사람이 와야 되는데 버스 노선도 없는데 누가 여길 오겠어요."]
수익형 부동산으로 월세 수익을 기대했는데, 손해만 보고 있는 셈입니다.
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100%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습니다.
[이승찬/반달섬 상인회장 : "관광이나 외부의 인원들이 유입이 돼 있는 건 한정적이고 관광객들이 유입해서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인공 수로를 사이에 두고 들어선 500여 개 상가.
5개 매장이 줄지어 간판을 내렸고, 상가 4곳 중 1곳은 비었습니다.
[수변 상가 상인/음성변조 : "작년하고 재작년 한 2년 사이에 이렇게 많이 비어 있는 거예요. 임대료 내기 버겁고 하니까…."]
주변에 8천 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갈수록 손님은 줄고 있습니다.
[김주찬/카페 운영 : "사람들이 와서 할 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좀 많아져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동전노래방, 오락실 같은 놀거리 시설이 필요하단 주장인데, 주거 지역이라 규제가 있고, 이해관계 역시 복잡합니다.
[김포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주거 시설 용지잖아요. 허용 용도를 추가적으로 넣고 빼는 게 간단한 부분은 아니에요."]
서울 등 수도권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
충북, 전북 등 지방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0%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신도시 계획때 상가 비율을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지만, 이미 지어진 상가를 어떻게 채울지는 답을 내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황종원/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혜/화면제공:안산시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짓고 보는 도심 관광구역…애물단지된 빈 상가
-
- 입력 2025-06-14 06:35:50
- 수정2025-06-14 07:58:54

[앵커]
상가가 비어가는 건 소비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한 게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채 상가를 과잉 공급했고, 일부는 오래된 규제에 가로막히면서 상당수 상가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를 바라보며 줄지어 들어선 건물들.
1층 점포는 모두 비었습니다.
어시장이 들어섰던 이 1층 상가에는 상인들이 모두 떠나고 물 빠진 수조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을 관광지로 만든다며 3~4년 전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섰는데 지금은 상가 10곳 가운데 8곳이 비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위에 회센터도 있었고 이거 될 줄 알았는데 6개월 버티다 (나갔죠.) 뭐 사람이 와야 되는데 버스 노선도 없는데 누가 여길 오겠어요."]
수익형 부동산으로 월세 수익을 기대했는데, 손해만 보고 있는 셈입니다.
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100%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습니다.
[이승찬/반달섬 상인회장 : "관광이나 외부의 인원들이 유입이 돼 있는 건 한정적이고 관광객들이 유입해서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인공 수로를 사이에 두고 들어선 500여 개 상가.
5개 매장이 줄지어 간판을 내렸고, 상가 4곳 중 1곳은 비었습니다.
[수변 상가 상인/음성변조 : "작년하고 재작년 한 2년 사이에 이렇게 많이 비어 있는 거예요. 임대료 내기 버겁고 하니까…."]
주변에 8천 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갈수록 손님은 줄고 있습니다.
[김주찬/카페 운영 : "사람들이 와서 할 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좀 많아져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동전노래방, 오락실 같은 놀거리 시설이 필요하단 주장인데, 주거 지역이라 규제가 있고, 이해관계 역시 복잡합니다.
[김포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주거 시설 용지잖아요. 허용 용도를 추가적으로 넣고 빼는 게 간단한 부분은 아니에요."]
서울 등 수도권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
충북, 전북 등 지방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0%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신도시 계획때 상가 비율을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지만, 이미 지어진 상가를 어떻게 채울지는 답을 내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황종원/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혜/화면제공:안산시청
상가가 비어가는 건 소비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한 게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채 상가를 과잉 공급했고, 일부는 오래된 규제에 가로막히면서 상당수 상가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를 바라보며 줄지어 들어선 건물들.
1층 점포는 모두 비었습니다.
어시장이 들어섰던 이 1층 상가에는 상인들이 모두 떠나고 물 빠진 수조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을 관광지로 만든다며 3~4년 전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섰는데 지금은 상가 10곳 가운데 8곳이 비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위에 회센터도 있었고 이거 될 줄 알았는데 6개월 버티다 (나갔죠.) 뭐 사람이 와야 되는데 버스 노선도 없는데 누가 여길 오겠어요."]
수익형 부동산으로 월세 수익을 기대했는데, 손해만 보고 있는 셈입니다.
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100%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습니다.
[이승찬/반달섬 상인회장 : "관광이나 외부의 인원들이 유입이 돼 있는 건 한정적이고 관광객들이 유입해서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인공 수로를 사이에 두고 들어선 500여 개 상가.
5개 매장이 줄지어 간판을 내렸고, 상가 4곳 중 1곳은 비었습니다.
[수변 상가 상인/음성변조 : "작년하고 재작년 한 2년 사이에 이렇게 많이 비어 있는 거예요. 임대료 내기 버겁고 하니까…."]
주변에 8천 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갈수록 손님은 줄고 있습니다.
[김주찬/카페 운영 : "사람들이 와서 할 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좀 많아져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동전노래방, 오락실 같은 놀거리 시설이 필요하단 주장인데, 주거 지역이라 규제가 있고, 이해관계 역시 복잡합니다.
[김포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주거 시설 용지잖아요. 허용 용도를 추가적으로 넣고 빼는 게 간단한 부분은 아니에요."]
서울 등 수도권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
충북, 전북 등 지방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0%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신도시 계획때 상가 비율을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지만, 이미 지어진 상가를 어떻게 채울지는 답을 내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황종원/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혜/화면제공:안산시청
-
-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이지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