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하버드대 유학생 불허…“재학생도 학교 옮겨야”

입력 2025.05.23 (22:46) 수정 2025.05.23 (23: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버드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외국인 유학생들을 받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버드대 측은 즉각 반발했고 한인 학생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하버드대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을 상실했다고 썼습니다.

외국인을 학생으로 받을 수 없다는 뜻으로 유학생들은 미국을 떠나거나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합니다.

하버드대가 교내 반유대주의 등을 허용했다는 이유입니다.

[크리스티 놈/미 국토안보부 장관/FOX 뉴스 인터뷰 : "이 결과는 하버드대가 자초한 겁니다. 하버드대는 교내에서의 폭력적 활동을 조장하고 허용해 왔습니다."]

하버드대는 재학생의 약 30%가 유학생인데, 놈 장관은 이들의 등록금을 지렛대로 학교를 압박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반유대주의 등과 관련한 정책 변경 요구를 하버드대가 거부하자 3조 원대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학교 측은 이번 조치가 불법이며 학교의 학문과 연구 임무를 훼손하는 거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라이언 이노스/하버드대 교수 : "그들은 미국의 한 기관이 정치적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하려 하고 있습니다."]

당장 인생 계획이 바뀔 수 있는 소식에 학생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대학원 한국인 유학생 : "오늘 갑자기 터진 거라서 저희도 사실 학생들 중에서 놀란 부분도 되게 많이 있어요. 아예 그런 얘기가 한동안 안 나왔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컬럼비아대도 유대인 혐오행위를 방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다른 대학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정부, 하버드대 유학생 불허…“재학생도 학교 옮겨야”
    • 입력 2025-05-23 22:46:32
    • 수정2025-05-23 23:05:57
    뉴스 9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버드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외국인 유학생들을 받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버드대 측은 즉각 반발했고 한인 학생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하버드대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을 상실했다고 썼습니다.

외국인을 학생으로 받을 수 없다는 뜻으로 유학생들은 미국을 떠나거나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합니다.

하버드대가 교내 반유대주의 등을 허용했다는 이유입니다.

[크리스티 놈/미 국토안보부 장관/FOX 뉴스 인터뷰 : "이 결과는 하버드대가 자초한 겁니다. 하버드대는 교내에서의 폭력적 활동을 조장하고 허용해 왔습니다."]

하버드대는 재학생의 약 30%가 유학생인데, 놈 장관은 이들의 등록금을 지렛대로 학교를 압박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반유대주의 등과 관련한 정책 변경 요구를 하버드대가 거부하자 3조 원대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학교 측은 이번 조치가 불법이며 학교의 학문과 연구 임무를 훼손하는 거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라이언 이노스/하버드대 교수 : "그들은 미국의 한 기관이 정치적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하려 하고 있습니다."]

당장 인생 계획이 바뀔 수 있는 소식에 학생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대학원 한국인 유학생 : "오늘 갑자기 터진 거라서 저희도 사실 학생들 중에서 놀란 부분도 되게 많이 있어요. 아예 그런 얘기가 한동안 안 나왔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컬럼비아대도 유대인 혐오행위를 방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다른 대학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권애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