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4,500명 이전 검토”…정부 “한미 간 논의 전혀 없어”

입력 2025.05.23 (17:10) 수정 2025.05.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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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천5백 명가량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괌이나 인도·태평양 지역 다른 곳에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건데, 우리 국방부는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재배치를 검토 중이란 소식은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나왔습니다.

복수의 미 국방 당국자는 주한미군 병력 4천 5백여 명을 빼내, 괌 등 인태 지역 내 다른 곳에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주한미군 2만 8천5백여 명의 16%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다만, 주한미군 재배치는 비공식적으로 검토 중인 여러 구상 가운데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에겐 아직 보고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한 질의에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을 중국 앞에 떠 있는 항공모함에 빗대며 주한미군의 '유연한 역할'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15일 : "주한미군은 북한을 물리치는 것에만 초점을 두는 게 아닙니다. 더 큰 인도·태평양 전략의 작은 부분으로 역내 작전과 활동, 투자에도 초점을 맞춥니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도 있다는 건데, 이를 위해 주한미군 감축에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주한미군 병력 변화는 양국 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으로,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인태 지역 안보 전략에서 중국 견제를 최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언급도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안보 전략 측면에서, 또 협상 카드로 주한미군 병력 문제는 한미 관계 현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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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4,500명 이전 검토”…정부 “한미 간 논의 전혀 없어”
    • 입력 2025-05-23 17:10:28
    • 수정2025-05-23 17: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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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천5백 명가량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괌이나 인도·태평양 지역 다른 곳에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건데, 우리 국방부는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재배치를 검토 중이란 소식은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나왔습니다.

복수의 미 국방 당국자는 주한미군 병력 4천 5백여 명을 빼내, 괌 등 인태 지역 내 다른 곳에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주한미군 2만 8천5백여 명의 16%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다만, 주한미군 재배치는 비공식적으로 검토 중인 여러 구상 가운데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에겐 아직 보고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한 질의에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을 중국 앞에 떠 있는 항공모함에 빗대며 주한미군의 '유연한 역할'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15일 : "주한미군은 북한을 물리치는 것에만 초점을 두는 게 아닙니다. 더 큰 인도·태평양 전략의 작은 부분으로 역내 작전과 활동, 투자에도 초점을 맞춥니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도 있다는 건데, 이를 위해 주한미군 감축에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주한미군 병력 변화는 양국 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으로,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인태 지역 안보 전략에서 중국 견제를 최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언급도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안보 전략 측면에서, 또 협상 카드로 주한미군 병력 문제는 한미 관계 현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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