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농림상 경질, ‘생색’ 비축미 10% 유통…일본 총체적 난국
입력 2025.05.22 (06:25)
수정 2025.05.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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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값이 크게 오른 일본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농림상이 자신은 창고에 쌀이 많아서 사본 적이 없다는 망언을 했다가 결국 경질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쌀값 안정화를 위해 푼 비축미도, 실제로는 10%만 유통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쌀 관련 정책을 책임지는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이 지난 18일, 자민당 행사에서 갑자기 이해 못 할 얘기를 꺼냅니다.
[에토 다쿠/일본 농림수산상 : "저도 쌀은 사 본 적이 없습니다. 지지자분들이 많이 가져다주셔서, 내다 팔 정도로 집 창고에 있습니다."]
쌀값이 올라도 자신은 걱정 없다는 자랑인지, 창고에 있는 쌀을 팔아주겠다는 아량인지….
일본 국민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이시바 총리까지 나서 사과하고, 에토 농림상은 고개 숙이며 발언을 철회했지만, 결국, 발언 사흘 만에 경질됐습니다.
쌀값을 떨어뜨리지 못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 불만도 배경이 됐습니다.
쌀값 안정을 위해 3월부터 방출한 비축미는, 아직 소비자들이 구경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츠이 준코/슈퍼마켓 점장 : "아직 좀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원활한 공급을 기대하겠습니다."]
3월에 낙찰된 비축미 21만 톤 중 시중에 유통된 건 현재까지 10%뿐이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비축미를 어디로 옮길지, 도정 작업을 어디서 할지, 이런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입니다.
또, 정부 비축미를 산 유통업체가 다시 1년 내에 비축미를 정부에 공급해야 하는 조건도 쌀 유통에 발목을 잡는 걸로 분석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린아 권애림
쌀값이 크게 오른 일본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농림상이 자신은 창고에 쌀이 많아서 사본 적이 없다는 망언을 했다가 결국 경질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쌀값 안정화를 위해 푼 비축미도, 실제로는 10%만 유통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쌀 관련 정책을 책임지는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이 지난 18일, 자민당 행사에서 갑자기 이해 못 할 얘기를 꺼냅니다.
[에토 다쿠/일본 농림수산상 : "저도 쌀은 사 본 적이 없습니다. 지지자분들이 많이 가져다주셔서, 내다 팔 정도로 집 창고에 있습니다."]
쌀값이 올라도 자신은 걱정 없다는 자랑인지, 창고에 있는 쌀을 팔아주겠다는 아량인지….
일본 국민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이시바 총리까지 나서 사과하고, 에토 농림상은 고개 숙이며 발언을 철회했지만, 결국, 발언 사흘 만에 경질됐습니다.
쌀값을 떨어뜨리지 못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 불만도 배경이 됐습니다.
쌀값 안정을 위해 3월부터 방출한 비축미는, 아직 소비자들이 구경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츠이 준코/슈퍼마켓 점장 : "아직 좀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원활한 공급을 기대하겠습니다."]
3월에 낙찰된 비축미 21만 톤 중 시중에 유통된 건 현재까지 10%뿐이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비축미를 어디로 옮길지, 도정 작업을 어디서 할지, 이런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입니다.
또, 정부 비축미를 산 유통업체가 다시 1년 내에 비축미를 정부에 공급해야 하는 조건도 쌀 유통에 발목을 잡는 걸로 분석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린아 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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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언’ 농림상 경질, ‘생색’ 비축미 10% 유통…일본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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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값이 크게 오른 일본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농림상이 자신은 창고에 쌀이 많아서 사본 적이 없다는 망언을 했다가 결국 경질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쌀값 안정화를 위해 푼 비축미도, 실제로는 10%만 유통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쌀 관련 정책을 책임지는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이 지난 18일, 자민당 행사에서 갑자기 이해 못 할 얘기를 꺼냅니다.
[에토 다쿠/일본 농림수산상 : "저도 쌀은 사 본 적이 없습니다. 지지자분들이 많이 가져다주셔서, 내다 팔 정도로 집 창고에 있습니다."]
쌀값이 올라도 자신은 걱정 없다는 자랑인지, 창고에 있는 쌀을 팔아주겠다는 아량인지….
일본 국민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이시바 총리까지 나서 사과하고, 에토 농림상은 고개 숙이며 발언을 철회했지만, 결국, 발언 사흘 만에 경질됐습니다.
쌀값을 떨어뜨리지 못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 불만도 배경이 됐습니다.
쌀값 안정을 위해 3월부터 방출한 비축미는, 아직 소비자들이 구경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츠이 준코/슈퍼마켓 점장 : "아직 좀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원활한 공급을 기대하겠습니다."]
3월에 낙찰된 비축미 21만 톤 중 시중에 유통된 건 현재까지 10%뿐이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비축미를 어디로 옮길지, 도정 작업을 어디서 할지, 이런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입니다.
또, 정부 비축미를 산 유통업체가 다시 1년 내에 비축미를 정부에 공급해야 하는 조건도 쌀 유통에 발목을 잡는 걸로 분석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린아 권애림
쌀값이 크게 오른 일본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농림상이 자신은 창고에 쌀이 많아서 사본 적이 없다는 망언을 했다가 결국 경질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쌀값 안정화를 위해 푼 비축미도, 실제로는 10%만 유통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쌀 관련 정책을 책임지는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이 지난 18일, 자민당 행사에서 갑자기 이해 못 할 얘기를 꺼냅니다.
[에토 다쿠/일본 농림수산상 : "저도 쌀은 사 본 적이 없습니다. 지지자분들이 많이 가져다주셔서, 내다 팔 정도로 집 창고에 있습니다."]
쌀값이 올라도 자신은 걱정 없다는 자랑인지, 창고에 있는 쌀을 팔아주겠다는 아량인지….
일본 국민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이시바 총리까지 나서 사과하고, 에토 농림상은 고개 숙이며 발언을 철회했지만, 결국, 발언 사흘 만에 경질됐습니다.
쌀값을 떨어뜨리지 못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 불만도 배경이 됐습니다.
쌀값 안정을 위해 3월부터 방출한 비축미는, 아직 소비자들이 구경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츠이 준코/슈퍼마켓 점장 : "아직 좀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원활한 공급을 기대하겠습니다."]
3월에 낙찰된 비축미 21만 톤 중 시중에 유통된 건 현재까지 10%뿐이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비축미를 어디로 옮길지, 도정 작업을 어디서 할지, 이런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입니다.
또, 정부 비축미를 산 유통업체가 다시 1년 내에 비축미를 정부에 공급해야 하는 조건도 쌀 유통에 발목을 잡는 걸로 분석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린아 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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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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