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치킨값 3만 원 시대 코앞?…닭고기 수출 1위 브라질에 무슨 일이

다들 아시죠?

우리나라 대표 연예인로 꼽히는 유재석 씨.

많은 사람들은 유재석과 하느님 단어를 합쳐'유느님'이라고 부르죠.

최고란 의미를 더한 건데요.

그런데! 이 '느님'이란 표현이 붙는 게 또 있죠.

치느님, 바로 치킨입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국민 음식, 치킨.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 "맛이 참 좋네! (무슨 맛이에요?) 닭고기 맛 아인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런 느낌? (겉바속촉.)"]

'치맥', '1인 1닭', '겉바속촉' 같이 치킨과 관련한 용어들은 유행어를 넘어 이젠 일상의 단어가 됐죠.

[KBS '오렌지 마말레이드' : "역시 축구엔 치맥이야."]

날이 따뜻해지면 야외에서 마시는 맥주와 치킨도 놓칠 수 없습니다.

[안재현/배우/유튜브 '안재현 AHN JAE HYEON : "어쩌면 좋아. 야장 꼭 오고 싶었거든요. 결과적으로 맛은 분위기나 온도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그런데, 최근 치킨 가게 사장님들이 불안과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합니다.

닭고기 원재료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조류 독감과 산불로 인한 양계장 피해, 여기에 봄철 생육 부진까지 겹쳐 산지 공급량 자체가 줄어든 상황.

실제 올해 들어 5월까지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5% 이상 줄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입 닭고기의 86%를 차지하는 브라질산 닭까지 조류 독감으로 60일간 수입이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닭고기가 약 80만 톤 정도인데, 이 중 브라질산은 20%에 달합니다.

한 치킨 업체를 보면,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순살 치킨 메뉴가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죠.

업체 관계자들 얘기가, 수입이 중단된 두 달 동안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브라질산 닭고기가 충분친 않다고 하는데요.

이렇듯 치킨 원재료인 닭 수급이 어려워지자 치킨값 3만 원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단 우려마저 나옵니다.

[유튜브 'Creative Den' : "왜 프라이드치킨이 삼계탕보다 더 비싼가요?"]

치킨업계는 이미 지난달부터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죠.

한 치킨 업체는 배달 메뉴 가격을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요.

또 다른 업체는 모든 메뉴 가격을 2,500원씩 올렸습니다.

저렴하고 다양한 맛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치킨인데요.

가격이 내리진 않고, 가파르게 오르기만 한다면 국민 음식이란 타이틀을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