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량 44% 공백…휴업 장기화 우려

입력 2025.05.19 (19:06) 수정 2025.05.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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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산 설비 대부분이 불에 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생산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공급 차질은 물론 고용 불안까지 지역 경제계의 우려가 큽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발생 지점은 타이어 원료를 배합하는 정련 공장입니다.

생고무 20톤이 보관된 정련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생산 설비가 집중된 서쪽 공장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고무를 타이어 제작용으로 재가공하는 반제품 공정과 조립하는 성형, 열과 압력을 쓰는 마지막 가류 공정 설비까지 60%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현재로선 피해 규모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 정상화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김옥조/금호타이어 상무 : "완전히 소방에 의해서 완진 판정이 나게 되면 저희들이 현장 점검을 해서 전체적으로 아시다시피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까 단기간에 결정되기는 어려울 텐데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1일 생산량은 3만 3천여개, 연간 천 2백만여개로, 곡성과 평택에 있는 공장까지 합친 국내 전체 생산량의 44%를 차지합니다.

남아있는 완제품 재고도 2주일 생산분인 50만개 뿐.

금호타이어는 곡성과 평택, 해외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는게 안팎의 분석입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원재료 가공없이는 다른 공정이 진행되지 않아 의미가 없다며, 국내외 다른 공장들도 이미 가동률이 100%대에 가까워 생산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장 정상까지 장기화가 불가피한만큼 자택 대기 상태에 있는 생산 직원 천 8백여명에 대한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대형화재로 전환 배치와 희망퇴직이 추진됐던 한국타이어 사례가 반복되진 않을지 우려가 큽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2천 3백 50여 명의 노동자라면 광주의 제조업 상황에서는 큰 규모입니다. 이 큰 규모의 노동자들의 고용이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4조 5천억원 매출로 최대 실적을 냈던 금호타이어.

1974년 가동을 시작해 노후된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함평에 부지 매입 계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화재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현재 공장을 복구할 지, 새로운 부지에 신축할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이전 논의도 다시 급부상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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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생산량 44% 공백…휴업 장기화 우려
    • 입력 2025-05-19 19:06:25
    • 수정2025-05-19 21:06:10
    뉴스7(광주)
[앵커]

생산 설비 대부분이 불에 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생산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공급 차질은 물론 고용 불안까지 지역 경제계의 우려가 큽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발생 지점은 타이어 원료를 배합하는 정련 공장입니다.

생고무 20톤이 보관된 정련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생산 설비가 집중된 서쪽 공장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고무를 타이어 제작용으로 재가공하는 반제품 공정과 조립하는 성형, 열과 압력을 쓰는 마지막 가류 공정 설비까지 60%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현재로선 피해 규모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 정상화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김옥조/금호타이어 상무 : "완전히 소방에 의해서 완진 판정이 나게 되면 저희들이 현장 점검을 해서 전체적으로 아시다시피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까 단기간에 결정되기는 어려울 텐데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1일 생산량은 3만 3천여개, 연간 천 2백만여개로, 곡성과 평택에 있는 공장까지 합친 국내 전체 생산량의 44%를 차지합니다.

남아있는 완제품 재고도 2주일 생산분인 50만개 뿐.

금호타이어는 곡성과 평택, 해외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는게 안팎의 분석입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원재료 가공없이는 다른 공정이 진행되지 않아 의미가 없다며, 국내외 다른 공장들도 이미 가동률이 100%대에 가까워 생산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장 정상까지 장기화가 불가피한만큼 자택 대기 상태에 있는 생산 직원 천 8백여명에 대한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대형화재로 전환 배치와 희망퇴직이 추진됐던 한국타이어 사례가 반복되진 않을지 우려가 큽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2천 3백 50여 명의 노동자라면 광주의 제조업 상황에서는 큰 규모입니다. 이 큰 규모의 노동자들의 고용이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4조 5천억원 매출로 최대 실적을 냈던 금호타이어.

1974년 가동을 시작해 노후된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함평에 부지 매입 계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화재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현재 공장을 복구할 지, 새로운 부지에 신축할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이전 논의도 다시 급부상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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