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 국가신용등급 강등…트럼프 “2~3주내 새 관세율 발표”

입력 2025.05.17 (21:17) 수정 2025.05.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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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렸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정부 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에 대한 경곱니다.

금융시장 파장 속에도 트럼프의 관세 속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디스는 지속적인 정치적 불확실성과 높아진 재정적 압박을 지적하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낮췄습니다.

정부 부채와 이에 따른 이자가 지난 10여 년간 많이 늘어났다는 것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디스는 다만, 지난해 11월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던 미국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재조정하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백악관은 이게 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탓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디스가 재정적 재앙이 진행된 지난 4년간 침묵했다"며 평가 기관까지 비난했습니다.

관세 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신용 하락은 미국에 타격임이 분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국가 부채 축소에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의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아예 새 관세율을 책정해 조만간 통보하겠다고 했습니다.

150개국이 협상을 원하지만 관세 유예 조치가 끝나기 전에 일일이 다 협상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앞으로 2~3주 안에 스콧(재무부 장관)과 하워드(상무부 장관)가 서한을 발송하게 될 것입니다. 아주 공정하게 대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할 것입니다."]

트럼프가 어느 나라에 서한을 보낼진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연합 등 현재 협상이 진행되는 나라들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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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7 21:17:25
    • 수정2025-05-17 2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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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렸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정부 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에 대한 경곱니다.

금융시장 파장 속에도 트럼프의 관세 속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디스는 지속적인 정치적 불확실성과 높아진 재정적 압박을 지적하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낮췄습니다.

정부 부채와 이에 따른 이자가 지난 10여 년간 많이 늘어났다는 것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디스는 다만, 지난해 11월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던 미국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재조정하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백악관은 이게 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탓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디스가 재정적 재앙이 진행된 지난 4년간 침묵했다"며 평가 기관까지 비난했습니다.

관세 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신용 하락은 미국에 타격임이 분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국가 부채 축소에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의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아예 새 관세율을 책정해 조만간 통보하겠다고 했습니다.

150개국이 협상을 원하지만 관세 유예 조치가 끝나기 전에 일일이 다 협상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앞으로 2~3주 안에 스콧(재무부 장관)과 하워드(상무부 장관)가 서한을 발송하게 될 것입니다. 아주 공정하게 대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할 것입니다."]

트럼프가 어느 나라에 서한을 보낼진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연합 등 현재 협상이 진행되는 나라들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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