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합의에도 경고음 여전…월마트 “이달 말 가격 인상”

입력 2025.05.16 (21:23) 수정 2025.05.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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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에서도 관세 영향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관세 때문에 물건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루 평균 컨테이너 예약이 종전보다 네 배 가까이로 늘었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기업들이 미·중 관세 휴전 90일을 활용해 재고 확보에 나선 겁니다.

미국의 4월 생산자 물가가 전달 대비 하락하는 등 관세의 물가 영향이 아직 지표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먼저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가 유예되거나 낮춰진 지금 관세율도 너무 높다며 가격을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재고분도 마찬가집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NBC 인터뷰 : "상품 구입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전체 재고 가격을 판매가에 반영하는) 회계 방식을 사용하는 소매상들은 기존 재고 상품 가격도 인상해야 합니다."]

월마트의 가격 정책은 다른 소매업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 현재 관세 수준이 상당 기간 유지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대중국 관세율이 여섯 달 뒤에도 30% 수준일 것이라는 전문가 설문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물가 상승 우려에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히고 있습니다.

[테렌스 게이/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 : "일부는 90일 뒤에는 관세가 더 낮아질 거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전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 확신하지 못합니다."]

다른 국제기구에 이어 유엔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관세 인상과 불확실성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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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관세 합의에도 경고음 여전…월마트 “이달 말 가격 인상”
    • 입력 2025-05-16 21:23:14
    • 수정2025-05-16 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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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에서도 관세 영향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관세 때문에 물건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루 평균 컨테이너 예약이 종전보다 네 배 가까이로 늘었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기업들이 미·중 관세 휴전 90일을 활용해 재고 확보에 나선 겁니다.

미국의 4월 생산자 물가가 전달 대비 하락하는 등 관세의 물가 영향이 아직 지표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먼저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가 유예되거나 낮춰진 지금 관세율도 너무 높다며 가격을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재고분도 마찬가집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NBC 인터뷰 : "상품 구입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전체 재고 가격을 판매가에 반영하는) 회계 방식을 사용하는 소매상들은 기존 재고 상품 가격도 인상해야 합니다."]

월마트의 가격 정책은 다른 소매업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 현재 관세 수준이 상당 기간 유지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대중국 관세율이 여섯 달 뒤에도 30% 수준일 것이라는 전문가 설문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물가 상승 우려에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히고 있습니다.

[테렌스 게이/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 : "일부는 90일 뒤에는 관세가 더 낮아질 거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전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 확신하지 못합니다."]

다른 국제기구에 이어 유엔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관세 인상과 불확실성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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