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타르와 안보-경제 합의…성과 ‘뻥튀기’ 논란도

입력 2025.05.15 (21:44) 수정 2025.05.15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에서도 극진한 예우를 받았습니다.

카타르와의 안보 협력, 경제 교류에도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부풀렸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창문 밖으로 자신을 호위하는 카타르 전투기를 바라봅니다.

공항에는 카타르 군주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트럼프 전용차는 빨간 미국산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호위를 받고, 수십 마리 낙타와 아라비아 말도 뒤를 따릅니다.

카타르가 전통적 격식까지 더해 극진한 환대를 연출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낙타들에 감사합니다. 그런 낙타는 오랜만에 봅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카타르 군주 : "카타르를 공식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십니다. 정말 영광입니다."]

백악관은 카타르와 우리 돈 1,600조 원이 넘는 경제 교류를 창출키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보 협력을 대가로 거액의 오일 머니를 챙기겠단 전략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건 항공 부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세일즈맨을 자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보잉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입니다. 꽤 대단하죠. 2,000억 달러 이상이고, 제트기 구매 규모만 1,600억 달러입니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그러나 성과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곧바로 뒤따랐습니다.

백악관이 설명한 항공기 계약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금액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하루 전 사우디와의 협정 역시 집계해 보니, 발표 금액의 절반에 불과했다고 미국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번 중동 순방국엔 모두 호텔과 골프장 등 트럼프 일가의 사업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백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카타르와 안보-경제 합의…성과 ‘뻥튀기’ 논란도
    • 입력 2025-05-15 21:44:43
    • 수정2025-05-15 22:09:28
    뉴스 9
[앵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에서도 극진한 예우를 받았습니다.

카타르와의 안보 협력, 경제 교류에도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부풀렸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창문 밖으로 자신을 호위하는 카타르 전투기를 바라봅니다.

공항에는 카타르 군주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트럼프 전용차는 빨간 미국산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호위를 받고, 수십 마리 낙타와 아라비아 말도 뒤를 따릅니다.

카타르가 전통적 격식까지 더해 극진한 환대를 연출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낙타들에 감사합니다. 그런 낙타는 오랜만에 봅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카타르 군주 : "카타르를 공식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십니다. 정말 영광입니다."]

백악관은 카타르와 우리 돈 1,600조 원이 넘는 경제 교류를 창출키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보 협력을 대가로 거액의 오일 머니를 챙기겠단 전략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건 항공 부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세일즈맨을 자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보잉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입니다. 꽤 대단하죠. 2,000억 달러 이상이고, 제트기 구매 규모만 1,600억 달러입니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그러나 성과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곧바로 뒤따랐습니다.

백악관이 설명한 항공기 계약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금액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하루 전 사우디와의 협정 역시 집계해 보니, 발표 금액의 절반에 불과했다고 미국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번 중동 순방국엔 모두 호텔과 골프장 등 트럼프 일가의 사업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백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