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에 ‘충성경쟁’…수사 정보도 보고

입력 2025.05.14 (19:33) 수정 2025.05.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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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경남은 인사 청탁을 위해 명태균 씨에게 충성 경쟁까지 펼친 경찰의 추태를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동향이나, 수사와 관련한 명 씨의 부당한 청탁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단독보도 이어갑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는 자기가 영향력이 있다며, 경찰 수사에도 개입할 수 있다고 과시했습니다.

[명태균 씨 - 강혜경 씨/2023년 12월 : "선관위에 아무리 넘어와도 경찰에서 다 없애버려. 내가 해 줬어."]

심지어, 창원지검장을 만나 지인의 문제를 해결해 줬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씨-지인/2022년 9월 : "서부경찰서. 아니 여기 뭐 하는데, 창원지검장 만나서, 지금 ○○○가 문제가 좀 있대. 그래서 지검장한테, 그래서 뭐 한 방에 해결해 줬지. 뭐."]

취재진이 확보한 명 씨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면, 명 씨는 지인의 수사와 관련해 창원서부경찰서 경찰에게 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해당 경찰이 "담당 팀장한테 가해자이지만, 친절하게 응대해 주고, 향후 절차 등에 대해 잘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하자, 명 씨는 고맙다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또, 검찰이 홍남표 전 창원시장과 조명래 제2부시장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창원시청을 압수수색 한 당일 저녁에도 동향을 보고합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은 오후 6시쯤 종료했고, 오후 7시 40분쯤 압수 조서 작성 등 서류작업을 끝내고 철수했다"고 말하자, 명 씨가 고생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결국 정치 브로커의 영향력이 반영되어서 (경찰의) 권한을 넘어서는 행위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다만 형사법적 제재는 조금 더 꼼꼼한 증명과 법리 검토를 해야 하지 않나…."]

KBS의 보도와 관련해 경찰청은 감찰반을 가동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위반 사항이 있으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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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에 ‘충성경쟁’…수사 정보도 보고
    • 입력 2025-05-14 19:33:40
    • 수정2025-05-14 20:02:14
    뉴스7(창원)
[앵커]

KBS경남은 인사 청탁을 위해 명태균 씨에게 충성 경쟁까지 펼친 경찰의 추태를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동향이나, 수사와 관련한 명 씨의 부당한 청탁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단독보도 이어갑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는 자기가 영향력이 있다며, 경찰 수사에도 개입할 수 있다고 과시했습니다.

[명태균 씨 - 강혜경 씨/2023년 12월 : "선관위에 아무리 넘어와도 경찰에서 다 없애버려. 내가 해 줬어."]

심지어, 창원지검장을 만나 지인의 문제를 해결해 줬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씨-지인/2022년 9월 : "서부경찰서. 아니 여기 뭐 하는데, 창원지검장 만나서, 지금 ○○○가 문제가 좀 있대. 그래서 지검장한테, 그래서 뭐 한 방에 해결해 줬지. 뭐."]

취재진이 확보한 명 씨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면, 명 씨는 지인의 수사와 관련해 창원서부경찰서 경찰에게 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해당 경찰이 "담당 팀장한테 가해자이지만, 친절하게 응대해 주고, 향후 절차 등에 대해 잘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하자, 명 씨는 고맙다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또, 검찰이 홍남표 전 창원시장과 조명래 제2부시장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창원시청을 압수수색 한 당일 저녁에도 동향을 보고합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은 오후 6시쯤 종료했고, 오후 7시 40분쯤 압수 조서 작성 등 서류작업을 끝내고 철수했다"고 말하자, 명 씨가 고생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결국 정치 브로커의 영향력이 반영되어서 (경찰의) 권한을 넘어서는 행위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다만 형사법적 제재는 조금 더 꼼꼼한 증명과 법리 검토를 해야 하지 않나…."]

KBS의 보도와 관련해 경찰청은 감찰반을 가동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위반 사항이 있으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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