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주민들도…산불 피해 극복 ‘한뜻’
입력 2025.05.05 (07:38)
수정 2025.05.05 (08: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북 산불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기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2년 전 예천에서 호우 피해를 본 주민들은 물론, 산불 재난 지원금을 받은 사람들까지 한마음으로 이웃의 상처 치유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이재민 수십 명이 발생한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 10가구는 아직까지도 임시 주택에 삽니다.
지난달 경북 산불 피해 소식은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유순악/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 "우리는 물로 겪었지만, 거기 보면 눈으로 차마 못 보잖아. 눈물이 저절로 나더라고."]
임시 거주민을 비롯해 주민 80여 명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3백만 원을 모은 이유입니다.
[유광호/예천군 벌방리 이장 : "TV에 보니까 농기계도 다 타고 과수원도 다 타고, 저희 마음이나 그 산불 났다는 지역 마음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해서 했습니다."]
이렇게 감천면 곳곳의 주민, 단체가 모은 성금은 2천7백만 원, 하지만 2년 전 받은 도움에 비하면 적다고 말합니다.
[김홍진/예천군 감천면 이장 협의회 : "(수해 당시) 십시일반으로 모금 활동을 해서 우리 지역에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분들(이재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불 피해가 컸던 의성군,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춘산·구천면 등 4개면 주민들도 3억 2천여만 원을 모아, 의성군에 전달했습니다.
의성 전 주민에게 지급된 재난 지원금 30만 원을 내놓은 겁니다.
[신종팔/의성군 춘산면 이장 협의회장 : "20만 원 더 보태서 50만 원 내셨던 분들도 있고. 같은 농민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천6백80여억 원.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웃의 마음까지 보태져, 상처 극복의 힘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경북 산불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기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2년 전 예천에서 호우 피해를 본 주민들은 물론, 산불 재난 지원금을 받은 사람들까지 한마음으로 이웃의 상처 치유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이재민 수십 명이 발생한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 10가구는 아직까지도 임시 주택에 삽니다.
지난달 경북 산불 피해 소식은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유순악/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 "우리는 물로 겪었지만, 거기 보면 눈으로 차마 못 보잖아. 눈물이 저절로 나더라고."]
임시 거주민을 비롯해 주민 80여 명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3백만 원을 모은 이유입니다.
[유광호/예천군 벌방리 이장 : "TV에 보니까 농기계도 다 타고 과수원도 다 타고, 저희 마음이나 그 산불 났다는 지역 마음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해서 했습니다."]
이렇게 감천면 곳곳의 주민, 단체가 모은 성금은 2천7백만 원, 하지만 2년 전 받은 도움에 비하면 적다고 말합니다.
[김홍진/예천군 감천면 이장 협의회 : "(수해 당시) 십시일반으로 모금 활동을 해서 우리 지역에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분들(이재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불 피해가 컸던 의성군,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춘산·구천면 등 4개면 주민들도 3억 2천여만 원을 모아, 의성군에 전달했습니다.
의성 전 주민에게 지급된 재난 지원금 30만 원을 내놓은 겁니다.
[신종팔/의성군 춘산면 이장 협의회장 : "20만 원 더 보태서 50만 원 내셨던 분들도 있고. 같은 농민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천6백80여억 원.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웃의 마음까지 보태져, 상처 극복의 힘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우 피해 주민들도…산불 피해 극복 ‘한뜻’
-
- 입력 2025-05-05 07:38:32
- 수정2025-05-05 08:57:23

[앵커]
경북 산불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기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2년 전 예천에서 호우 피해를 본 주민들은 물론, 산불 재난 지원금을 받은 사람들까지 한마음으로 이웃의 상처 치유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이재민 수십 명이 발생한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 10가구는 아직까지도 임시 주택에 삽니다.
지난달 경북 산불 피해 소식은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유순악/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 "우리는 물로 겪었지만, 거기 보면 눈으로 차마 못 보잖아. 눈물이 저절로 나더라고."]
임시 거주민을 비롯해 주민 80여 명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3백만 원을 모은 이유입니다.
[유광호/예천군 벌방리 이장 : "TV에 보니까 농기계도 다 타고 과수원도 다 타고, 저희 마음이나 그 산불 났다는 지역 마음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해서 했습니다."]
이렇게 감천면 곳곳의 주민, 단체가 모은 성금은 2천7백만 원, 하지만 2년 전 받은 도움에 비하면 적다고 말합니다.
[김홍진/예천군 감천면 이장 협의회 : "(수해 당시) 십시일반으로 모금 활동을 해서 우리 지역에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분들(이재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불 피해가 컸던 의성군,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춘산·구천면 등 4개면 주민들도 3억 2천여만 원을 모아, 의성군에 전달했습니다.
의성 전 주민에게 지급된 재난 지원금 30만 원을 내놓은 겁니다.
[신종팔/의성군 춘산면 이장 협의회장 : "20만 원 더 보태서 50만 원 내셨던 분들도 있고. 같은 농민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천6백80여억 원.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웃의 마음까지 보태져, 상처 극복의 힘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경북 산불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기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2년 전 예천에서 호우 피해를 본 주민들은 물론, 산불 재난 지원금을 받은 사람들까지 한마음으로 이웃의 상처 치유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이재민 수십 명이 발생한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 10가구는 아직까지도 임시 주택에 삽니다.
지난달 경북 산불 피해 소식은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유순악/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 "우리는 물로 겪었지만, 거기 보면 눈으로 차마 못 보잖아. 눈물이 저절로 나더라고."]
임시 거주민을 비롯해 주민 80여 명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3백만 원을 모은 이유입니다.
[유광호/예천군 벌방리 이장 : "TV에 보니까 농기계도 다 타고 과수원도 다 타고, 저희 마음이나 그 산불 났다는 지역 마음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해서 했습니다."]
이렇게 감천면 곳곳의 주민, 단체가 모은 성금은 2천7백만 원, 하지만 2년 전 받은 도움에 비하면 적다고 말합니다.
[김홍진/예천군 감천면 이장 협의회 : "(수해 당시) 십시일반으로 모금 활동을 해서 우리 지역에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분들(이재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불 피해가 컸던 의성군,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춘산·구천면 등 4개면 주민들도 3억 2천여만 원을 모아, 의성군에 전달했습니다.
의성 전 주민에게 지급된 재난 지원금 30만 원을 내놓은 겁니다.
[신종팔/의성군 춘산면 이장 협의회장 : "20만 원 더 보태서 50만 원 내셨던 분들도 있고. 같은 농민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천6백80여억 원.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웃의 마음까지 보태져, 상처 극복의 힘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
-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김지홍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영남권 최악의 산불…피해 복구 총력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