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생산지 이전 등 검토”…트럼프 발언과 맞물려 ‘관심’

입력 2025.05.01 (09:42) 수정 2025.05.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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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어제(4월 30일) 백악관 회의에서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발언했는데, 삼성이 미국에 짓기로 한 공장이 정확히 어떤 시설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기상 어제(4월30일) 삼성전자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거론한 '생산지 이전 검토' 건을 미국 공장 건설 계획으로 해석한 걸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제 콘퍼런스콜에서 TV·가전 분야 관세 대응책과 관련해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을 고려해 관세 영향을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전 등의 생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면 우선 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다만 생산지 이전 방안에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체계를 활용한 생산 최적화도 포함됩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도 지난달 7일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관세 대응책에 대해 "삼성은 전 세계에 약 10개의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관세에 따라 얼로케이션(Allocation·할당)을 통해 파고를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도 관세 정책에 대응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내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박순철 CFO는 "DS 부문은 미국의 반도체 관세 정책의 향배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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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01 11:25:11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어제(4월 30일) 백악관 회의에서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발언했는데, 삼성이 미국에 짓기로 한 공장이 정확히 어떤 시설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기상 어제(4월30일) 삼성전자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거론한 '생산지 이전 검토' 건을 미국 공장 건설 계획으로 해석한 걸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제 콘퍼런스콜에서 TV·가전 분야 관세 대응책과 관련해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을 고려해 관세 영향을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전 등의 생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면 우선 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다만 생산지 이전 방안에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체계를 활용한 생산 최적화도 포함됩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도 지난달 7일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관세 대응책에 대해 "삼성은 전 세계에 약 10개의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관세에 따라 얼로케이션(Allocation·할당)을 통해 파고를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도 관세 정책에 대응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내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박순철 CFO는 "DS 부문은 미국의 반도체 관세 정책의 향배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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