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택 수도군단장 갑질 의혹…“사모 수영강습, 부하직원이 ‘오픈런’” [지금뉴스]

입력 2025.04.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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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성 장군인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오늘(29일), 복수의 박 군단장 비서실 근무자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군단장은 지난해부터 1년 넘게 비서실 직원들에게 부인의 수영장 강습반을 현장 등록하도록 하고, 중고 거래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제보자 A 씨와 박 군단장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4월 수영장 강습 시간표를 확인해 박 군단장에게 보고하고, 박 군단장은 "신청바람"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수영장 등록 접수는 접수일 새벽 6시부터 선착순이어서 A 씨가 근무 시작 전인 새벽 4시부터 수영장으로 나가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대기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전했습니다.

박 군단장이 비슷한 시기 A 씨에게 키우던 앵무새의 새장과 손목시계, 러닝머신 등의 중고 거래를 대행했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군단장은 관용 차량이 아닌 A 씨의 개인 소유 차량으로 거래를 진행하라고 당부했고, 이후 판매 대금은 부인에게 이체하도록 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밖에 '시끄럽다'는 이유로 길고양이를 포획하도록 하거나 야구 경기의 테이블 자리를 구하도록 하고, 장녀 결혼식 당일 가족들을 메이크업샵으로 태워주도록 한 사실도 있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박 군단장이) 집무실에 비서실 직원이 여럿 모인 자리에서는 따로 사적인 지시를 하지 않다가, 부사관 직원들과 단둘이 있을 때만 무리한 부탁을 하는 등 사적 지시가 외부에 알려지면 문제가 될 만한 일이라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이를 뒷받침할 카카오톡 대화 내역과 통화 녹음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육군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 중"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육군본부 감찰조사팀에서 제보 내용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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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성 장군인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오늘(29일), 복수의 박 군단장 비서실 근무자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군단장은 지난해부터 1년 넘게 비서실 직원들에게 부인의 수영장 강습반을 현장 등록하도록 하고, 중고 거래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제보자 A 씨와 박 군단장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4월 수영장 강습 시간표를 확인해 박 군단장에게 보고하고, 박 군단장은 "신청바람"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수영장 등록 접수는 접수일 새벽 6시부터 선착순이어서 A 씨가 근무 시작 전인 새벽 4시부터 수영장으로 나가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대기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전했습니다.

박 군단장이 비슷한 시기 A 씨에게 키우던 앵무새의 새장과 손목시계, 러닝머신 등의 중고 거래를 대행했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군단장은 관용 차량이 아닌 A 씨의 개인 소유 차량으로 거래를 진행하라고 당부했고, 이후 판매 대금은 부인에게 이체하도록 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밖에 '시끄럽다'는 이유로 길고양이를 포획하도록 하거나 야구 경기의 테이블 자리를 구하도록 하고, 장녀 결혼식 당일 가족들을 메이크업샵으로 태워주도록 한 사실도 있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박 군단장이) 집무실에 비서실 직원이 여럿 모인 자리에서는 따로 사적인 지시를 하지 않다가, 부사관 직원들과 단둘이 있을 때만 무리한 부탁을 하는 등 사적 지시가 외부에 알려지면 문제가 될 만한 일이라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이를 뒷받침할 카카오톡 대화 내역과 통화 녹음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육군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 중"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육군본부 감찰조사팀에서 제보 내용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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