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미중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입력 2025.04.26 (14:23)
수정 2025.04.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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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드라이브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안 되면 다른 나라에 대한 상호 관세 유예가 더 연기되더라도 경제적인 비용은 굉장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지 시각 25일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이번 주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하고 중국이 어떻게든지 좀 협상해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중국이 전 세계의 공장으로서 역할을 꽤 오래 해왔기 때문에 중국을 건드리지 않고 (무역을) 돌아가게 할 물건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무역을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가 중국과 많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의에서 논의된 시나리오 중에 상호 관세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시나리오나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에 대한 관세는 90일 뒤에 없어지는 시나리오나 성장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가 25%이건 아니건, 중국에 대한 관세가 훨씬 높아졌고 이에 중국이 보복한 효과가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면제 효과를 상쇄시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미·중 협상 전망에 대해선 “어쨌든 미·중 간 어떻게든 합의가 돼야 전 세계가 편안해지지 않겠나. 전망이라기보다는 바람이 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이번 회의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라며 “모든 사람이 미국 관세 정책의 방향과 최근 금융시장 상황, 특히 미국 국고채 시장에서 변동이 심했던 상황, 또 달러의 움직임 등의 원인이 무엇이고 미국의 국가별 협상이 잘 진행되면 미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될 것인지, 이게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 등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이 제일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 상황을 바라보는 외국의 견해에 대해선 “무역 전쟁 탓에 한국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하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총재는 현지 시각 25일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이번 주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하고 중국이 어떻게든지 좀 협상해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중국이 전 세계의 공장으로서 역할을 꽤 오래 해왔기 때문에 중국을 건드리지 않고 (무역을) 돌아가게 할 물건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무역을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가 중국과 많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의에서 논의된 시나리오 중에 상호 관세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시나리오나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에 대한 관세는 90일 뒤에 없어지는 시나리오나 성장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가 25%이건 아니건, 중국에 대한 관세가 훨씬 높아졌고 이에 중국이 보복한 효과가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면제 효과를 상쇄시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미·중 협상 전망에 대해선 “어쨌든 미·중 간 어떻게든 합의가 돼야 전 세계가 편안해지지 않겠나. 전망이라기보다는 바람이 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이번 회의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라며 “모든 사람이 미국 관세 정책의 방향과 최근 금융시장 상황, 특히 미국 국고채 시장에서 변동이 심했던 상황, 또 달러의 움직임 등의 원인이 무엇이고 미국의 국가별 협상이 잘 진행되면 미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될 것인지, 이게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 등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이 제일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 상황을 바라보는 외국의 견해에 대해선 “무역 전쟁 탓에 한국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하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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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총재 “미중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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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26 14:23:02
- 수정2025-04-26 14:50:1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드라이브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안 되면 다른 나라에 대한 상호 관세 유예가 더 연기되더라도 경제적인 비용은 굉장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지 시각 25일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이번 주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하고 중국이 어떻게든지 좀 협상해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중국이 전 세계의 공장으로서 역할을 꽤 오래 해왔기 때문에 중국을 건드리지 않고 (무역을) 돌아가게 할 물건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무역을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가 중국과 많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의에서 논의된 시나리오 중에 상호 관세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시나리오나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에 대한 관세는 90일 뒤에 없어지는 시나리오나 성장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가 25%이건 아니건, 중국에 대한 관세가 훨씬 높아졌고 이에 중국이 보복한 효과가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면제 효과를 상쇄시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미·중 협상 전망에 대해선 “어쨌든 미·중 간 어떻게든 합의가 돼야 전 세계가 편안해지지 않겠나. 전망이라기보다는 바람이 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이번 회의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라며 “모든 사람이 미국 관세 정책의 방향과 최근 금융시장 상황, 특히 미국 국고채 시장에서 변동이 심했던 상황, 또 달러의 움직임 등의 원인이 무엇이고 미국의 국가별 협상이 잘 진행되면 미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될 것인지, 이게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 등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이 제일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 상황을 바라보는 외국의 견해에 대해선 “무역 전쟁 탓에 한국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하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총재는 현지 시각 25일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이번 주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하고 중국이 어떻게든지 좀 협상해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중국이 전 세계의 공장으로서 역할을 꽤 오래 해왔기 때문에 중국을 건드리지 않고 (무역을) 돌아가게 할 물건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무역을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가 중국과 많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의에서 논의된 시나리오 중에 상호 관세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시나리오나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에 대한 관세는 90일 뒤에 없어지는 시나리오나 성장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가 25%이건 아니건, 중국에 대한 관세가 훨씬 높아졌고 이에 중국이 보복한 효과가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면제 효과를 상쇄시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미·중 협상 전망에 대해선 “어쨌든 미·중 간 어떻게든 합의가 돼야 전 세계가 편안해지지 않겠나. 전망이라기보다는 바람이 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이번 회의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라며 “모든 사람이 미국 관세 정책의 방향과 최근 금융시장 상황, 특히 미국 국고채 시장에서 변동이 심했던 상황, 또 달러의 움직임 등의 원인이 무엇이고 미국의 국가별 협상이 잘 진행되면 미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될 것인지, 이게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 등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이 제일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 상황을 바라보는 외국의 견해에 대해선 “무역 전쟁 탓에 한국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하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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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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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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