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통상협의 1시간여만 종료…“관세 면제 요청”

입력 2025.04.25 (07:03) 수정 2025.04.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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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양국이 2+2 통상 협의를 가졌습니다.

정부도 합동 브리핑을 열고 협의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협의 시간이 길진 않았던 거 같은데 어떤 논의가 오갔나요?

[기자]

네, 협의 시간은 당초 예정된 1시간을 조금 넘겼는데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보단 양측의 요구사항과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브리핑에서 미국에 조선 협력과 LNG 개발 협력을 제안하며 상호 관세와 품목별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강조했는데요.

관세 폐지 목적의 7월 패키지 마련에 미국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협의의 출발점이고 기본 틀을 마련한 자리며 섣부른 합의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 "우리 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측의 이해를 요청하였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인 방위비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현재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이 진행 중인 만큼 브리핑이 모두 끝나고 나면 좀 더 자세한 협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측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은 일단 만족하는 분위깁니다.

통상 협의 이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한국과의 통상 협의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 "우리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일찍 왔고,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그들이 이를 끝까지 이행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앞서 현지 언론은 미국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쟁점 논의를 뒤로 미루고 다른 나라와 큰 틀의 잠정 합의나 양해각서를 서둘러 체결하려 한다고 보도했는데요.

한국과도 이런 식의 속도전을 밀어붙일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이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협상장에 등장하지 않았군요?

[기자]

네, 지난주 일본과의 협상장에 깜짝 등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의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백악관 동쪽 재무부 건물에서 미국 측 대표단을 만났는데요.

장소가 백악관이 아닌 만큼 경호상의 이유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실제, 일본의 경우엔 관세 협상 장소가 막판에 백악관으로 변경됐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지 않은 데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연일 후퇴하는 등 몰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세율을 낮춰주겠다며 협상 신호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와 달리 중국은 급할 거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트럼프는 오늘도 중국과 무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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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2+2 통상협의 1시간여만 종료…“관세 면제 요청”
    • 입력 2025-04-25 07:03:42
    • 수정2025-04-25 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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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2+2 통상 협의를 가졌습니다.

정부도 합동 브리핑을 열고 협의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협의 시간이 길진 않았던 거 같은데 어떤 논의가 오갔나요?

[기자]

네, 협의 시간은 당초 예정된 1시간을 조금 넘겼는데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보단 양측의 요구사항과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브리핑에서 미국에 조선 협력과 LNG 개발 협력을 제안하며 상호 관세와 품목별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강조했는데요.

관세 폐지 목적의 7월 패키지 마련에 미국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협의의 출발점이고 기본 틀을 마련한 자리며 섣부른 합의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 "우리 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측의 이해를 요청하였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인 방위비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현재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이 진행 중인 만큼 브리핑이 모두 끝나고 나면 좀 더 자세한 협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측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은 일단 만족하는 분위깁니다.

통상 협의 이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한국과의 통상 협의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 "우리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일찍 왔고,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그들이 이를 끝까지 이행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앞서 현지 언론은 미국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쟁점 논의를 뒤로 미루고 다른 나라와 큰 틀의 잠정 합의나 양해각서를 서둘러 체결하려 한다고 보도했는데요.

한국과도 이런 식의 속도전을 밀어붙일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이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협상장에 등장하지 않았군요?

[기자]

네, 지난주 일본과의 협상장에 깜짝 등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의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백악관 동쪽 재무부 건물에서 미국 측 대표단을 만났는데요.

장소가 백악관이 아닌 만큼 경호상의 이유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실제, 일본의 경우엔 관세 협상 장소가 막판에 백악관으로 변경됐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지 않은 데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연일 후퇴하는 등 몰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세율을 낮춰주겠다며 협상 신호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와 달리 중국은 급할 거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트럼프는 오늘도 중국과 무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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