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쌉싸름한 한입에 물든 봄…산이 차린 봄나물 밥상

입력 2025.04.24 (18:30) 수정 2025.04.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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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시골 장터에 가면 갓 캐서 나온 봄나물이며 산나물 등으로 무르익은 봄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철 지나면 향도 맛도 싱거워지고 몇몇은 아예 볼 수조차 없으니 지금이야말로 봄나물의 전성기라고 합니다.

[KBS '6시 내고향' : "발밑에 조심조심. (왜요 왜요?) 조심하세요. (거기 보물이 들었어요.)"]

봄 산은 새순으로 가득합니다.

'산나물의 왕'이라 불리는 눈개승마는 이맘때 겨우내 언 땅을 가르고 올라옵니다.

[KBS '6시 내고향' : "눈을 뚫고 나오는 '눈개승마'라고 합니다. 고기 맛이 나서 고기 나물이라고 하기도 하고 인삼 맛이 나니까 인삼 나물이라고도 해요."]

인삼 못지않게 사포닌이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은 눈개승마는 장아찌로 만들면 여름까지 신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산나물의 여왕'도 있습니다.

옻순, 즉 옻나무 새순입니다.

두릅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잎끝이 붉은 빛을 띠고 더 깁니다.

날이 더워 질겨지기 전에 먹어야 하기 때문에 4월 말에서 5월 초, 단 3일만 딸 수 있어 더욱 귀하죠.

달큰한 풍미 가득한 옻순은 생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지만, 옻 알레르기가 있다면 열을 가해서 익혀 먹는 게 안전합니다.

[KBS '생생정보' : "봄에는 머위가 입맛 돋우는데 제일이고 보약이라. 부지런히 캐."]

저마다 고유의 향과 맛이 있는 봄나물.

냉이는 꽃 피기 전이 맛있습니다.

달래는 줄기가 얇을수록 향이 진하죠.

길가에 난 쑥은 향이 강해 주로 약쑥으로, 논둑이나 밭에서 난 부드러운 쑥은 떡이나 국에 넣습니다.

밀가루 묻혀 쪄낸 쑥버무리도 별미죠.

밥상에 오르는 봄나물의 조리법은 비슷합니다.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에 무쳐서 먹는데요.

집마다 다른 양념이 있다면 엄마의 손맛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향이) 연한 것은 소금으로 무치는 게 맛있고요, (맛이) 조금 쓴 것은 고추장을 넣어서 무치는 게 맛있고요, 덜 쓴 것은 된장으로 무치는 게 맛있는 것 같아요."]

참기름 대신 들기름 둘러 샐러드로, 또 샤부샤부로도 즐겨보시죠.

겨우내 무뎌졌던 감각을 깨우고, 춘곤증과 피로를 덜어주는 자연의 보약. 봄나물, 직접 캐러 다니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독초와 헷갈리거나, 또, 길가에서 자란 나물은 중금속에 오염됐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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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쌉싸름한 한입에 물든 봄…산이 차린 봄나물 밥상
    • 입력 2025-04-24 18:30:10
    • 수정2025-04-24 18:35:32
    경제콘서트
이맘때 시골 장터에 가면 갓 캐서 나온 봄나물이며 산나물 등으로 무르익은 봄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철 지나면 향도 맛도 싱거워지고 몇몇은 아예 볼 수조차 없으니 지금이야말로 봄나물의 전성기라고 합니다.

[KBS '6시 내고향' : "발밑에 조심조심. (왜요 왜요?) 조심하세요. (거기 보물이 들었어요.)"]

봄 산은 새순으로 가득합니다.

'산나물의 왕'이라 불리는 눈개승마는 이맘때 겨우내 언 땅을 가르고 올라옵니다.

[KBS '6시 내고향' : "눈을 뚫고 나오는 '눈개승마'라고 합니다. 고기 맛이 나서 고기 나물이라고 하기도 하고 인삼 맛이 나니까 인삼 나물이라고도 해요."]

인삼 못지않게 사포닌이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은 눈개승마는 장아찌로 만들면 여름까지 신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산나물의 여왕'도 있습니다.

옻순, 즉 옻나무 새순입니다.

두릅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잎끝이 붉은 빛을 띠고 더 깁니다.

날이 더워 질겨지기 전에 먹어야 하기 때문에 4월 말에서 5월 초, 단 3일만 딸 수 있어 더욱 귀하죠.

달큰한 풍미 가득한 옻순은 생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지만, 옻 알레르기가 있다면 열을 가해서 익혀 먹는 게 안전합니다.

[KBS '생생정보' : "봄에는 머위가 입맛 돋우는데 제일이고 보약이라. 부지런히 캐."]

저마다 고유의 향과 맛이 있는 봄나물.

냉이는 꽃 피기 전이 맛있습니다.

달래는 줄기가 얇을수록 향이 진하죠.

길가에 난 쑥은 향이 강해 주로 약쑥으로, 논둑이나 밭에서 난 부드러운 쑥은 떡이나 국에 넣습니다.

밀가루 묻혀 쪄낸 쑥버무리도 별미죠.

밥상에 오르는 봄나물의 조리법은 비슷합니다.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에 무쳐서 먹는데요.

집마다 다른 양념이 있다면 엄마의 손맛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향이) 연한 것은 소금으로 무치는 게 맛있고요, (맛이) 조금 쓴 것은 고추장을 넣어서 무치는 게 맛있고요, 덜 쓴 것은 된장으로 무치는 게 맛있는 것 같아요."]

참기름 대신 들기름 둘러 샐러드로, 또 샤부샤부로도 즐겨보시죠.

겨우내 무뎌졌던 감각을 깨우고, 춘곤증과 피로를 덜어주는 자연의 보약. 봄나물, 직접 캐러 다니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독초와 헷갈리거나, 또, 길가에서 자란 나물은 중금속에 오염됐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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