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부과’ 철강 3월 수출 18.9% 감소…“직접 영향은 6월쯤”

입력 2025.04.18 (10:06) 수정 2025.04.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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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달 12일부터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9% 감소했습니다. 수출 중량도 25만t으로 14.9% 줄었습니다.

철강 수출액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18.6%, 9.2%가 줄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왔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3월까지 누적 대미 철강 수출액 또한 1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줄었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은 미국 수입 업체에서 주문한 시점부터 미국에 인도되기까지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관세가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건 6월쯤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기존에 한국 등 주요국에 부과한 쿼터(할당량) 내 관세 면제를 없애는 방식으로 수입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지난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받았던 연간 263만t 규모의 수출 물량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3월까지 누적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감소분은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자동차 제조 등에 쓰이는 철강판(-26.5%)에 집중됐습니다.

반면 철강판과 수출 규모가 비슷했던 강관 제품 수출액은 4.5% 늘었습니다.

한국 철강 업계는 장기적으로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는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새 통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 역시 현대제철의 제철소에 공동 투자해 물량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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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8 10:06:18
    • 수정2025-04-18 10:21:37
    경제
미국이 지난달 12일부터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9% 감소했습니다. 수출 중량도 25만t으로 14.9% 줄었습니다.

철강 수출액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18.6%, 9.2%가 줄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왔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3월까지 누적 대미 철강 수출액 또한 1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줄었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은 미국 수입 업체에서 주문한 시점부터 미국에 인도되기까지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관세가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건 6월쯤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기존에 한국 등 주요국에 부과한 쿼터(할당량) 내 관세 면제를 없애는 방식으로 수입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지난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받았던 연간 263만t 규모의 수출 물량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3월까지 누적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감소분은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자동차 제조 등에 쓰이는 철강판(-26.5%)에 집중됐습니다.

반면 철강판과 수출 규모가 비슷했던 강관 제품 수출액은 4.5% 늘었습니다.

한국 철강 업계는 장기적으로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는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새 통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 역시 현대제철의 제철소에 공동 투자해 물량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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