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컬럼비아대도 “강압적 조정 거부”
입력 2025.04.17 (12:17)
수정 2025.04.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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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행정부와 미국 대학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의 책임을 묻겠다며 정부가 대학 운영에 개입하려고 하자 하버드대에 이어 컬럼비아대 등도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학가에서 번졌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위가 미국의 가치를 위협하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며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체포하는 한편 대학에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하버드대는 유대계 미국 학생들을 상대로 캠퍼스에서 벌어진 지독한 반유대주의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의 학사 운영에도 개입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에 대해서는 미국적 가치관에 반하는 외국 학생 입학 금지 등을 요구하고,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며 중동센터 등을 정부가 감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버드대는 공개적으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어떤 정부도 사립대학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할지, 지시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컬럼비아대도 대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강압적 조정을 거부하겠다며 저항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지원금 삭감과 대학 면세혜택 박탈 등을 경고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학문의 가치를 침해한다는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클 로스/웨슬리언 대학교 총장 : "정부가 하는 건 결국 치매 연구와 새로운 암 치료제 실험에 필요한 돈을 빼앗겠다는 겁니다."]
MIT도 정부의 지침을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예일과 스탠퍼드대 교수들은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나영
트럼프 미 행정부와 미국 대학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의 책임을 묻겠다며 정부가 대학 운영에 개입하려고 하자 하버드대에 이어 컬럼비아대 등도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학가에서 번졌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위가 미국의 가치를 위협하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며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체포하는 한편 대학에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하버드대는 유대계 미국 학생들을 상대로 캠퍼스에서 벌어진 지독한 반유대주의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의 학사 운영에도 개입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에 대해서는 미국적 가치관에 반하는 외국 학생 입학 금지 등을 요구하고,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며 중동센터 등을 정부가 감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버드대는 공개적으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어떤 정부도 사립대학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할지, 지시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컬럼비아대도 대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강압적 조정을 거부하겠다며 저항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지원금 삭감과 대학 면세혜택 박탈 등을 경고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학문의 가치를 침해한다는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클 로스/웨슬리언 대학교 총장 : "정부가 하는 건 결국 치매 연구와 새로운 암 치료제 실험에 필요한 돈을 빼앗겠다는 겁니다."]
MIT도 정부의 지침을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예일과 스탠퍼드대 교수들은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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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컬럼비아대도 “강압적 조정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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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7 12:17:50
- 수정2025-04-17 1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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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행정부와 미국 대학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의 책임을 묻겠다며 정부가 대학 운영에 개입하려고 하자 하버드대에 이어 컬럼비아대 등도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학가에서 번졌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위가 미국의 가치를 위협하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며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체포하는 한편 대학에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하버드대는 유대계 미국 학생들을 상대로 캠퍼스에서 벌어진 지독한 반유대주의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의 학사 운영에도 개입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에 대해서는 미국적 가치관에 반하는 외국 학생 입학 금지 등을 요구하고,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며 중동센터 등을 정부가 감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버드대는 공개적으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어떤 정부도 사립대학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할지, 지시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컬럼비아대도 대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강압적 조정을 거부하겠다며 저항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지원금 삭감과 대학 면세혜택 박탈 등을 경고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학문의 가치를 침해한다는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클 로스/웨슬리언 대학교 총장 : "정부가 하는 건 결국 치매 연구와 새로운 암 치료제 실험에 필요한 돈을 빼앗겠다는 겁니다."]
MIT도 정부의 지침을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예일과 스탠퍼드대 교수들은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나영
트럼프 미 행정부와 미국 대학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의 책임을 묻겠다며 정부가 대학 운영에 개입하려고 하자 하버드대에 이어 컬럼비아대 등도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학가에서 번졌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위가 미국의 가치를 위협하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며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체포하는 한편 대학에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하버드대는 유대계 미국 학생들을 상대로 캠퍼스에서 벌어진 지독한 반유대주의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의 학사 운영에도 개입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에 대해서는 미국적 가치관에 반하는 외국 학생 입학 금지 등을 요구하고,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며 중동센터 등을 정부가 감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버드대는 공개적으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어떤 정부도 사립대학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할지, 지시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컬럼비아대도 대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강압적 조정을 거부하겠다며 저항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지원금 삭감과 대학 면세혜택 박탈 등을 경고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학문의 가치를 침해한다는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클 로스/웨슬리언 대학교 총장 : "정부가 하는 건 결국 치매 연구와 새로운 암 치료제 실험에 필요한 돈을 빼앗겠다는 겁니다."]
MIT도 정부의 지침을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예일과 스탠퍼드대 교수들은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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